thebell

인더스트리

[투자 포트폴리오 리포트/애경그룹]'배당 기여' AMPLUS자산개발, 알짜 계열사 자리매김④순익 흑자 지속…7년 연속 배당에 기여도도 점증

이민호 기자공개 2023-03-29 07:35:35

[편집자주]

이제 투자를 빼놓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말할 수 없게 됐다. 실제 대기업 다수의 CFO가 전략 수립과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CFO가 기업가치를 수치로 측정하는 업무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상할 게 없다. THE CFO가 CFO의 또 다른 성과지표로 떠오른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과 변화를 기업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16:5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 부동산부문 계열사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AMPLUS자산개발)은 AK홀딩스에 2016년부터 매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지주사 AK홀딩스가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로부터 수령한 배당금 96억원은 전체 계열사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이었다. 매년 당기순이익 흑자 흐름을 이어온 것이 주효했다.

◇애경그룹 부동산부문 핵심계열사…광범위 개발 포트폴리오 확보

애경그룹 부동산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부동산 디벨로퍼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2008년 3월 애경그룹, 군인공제회, 모건스탠리가 합작해 에이엠엠자산개발(AMM자산개발)로 설립됐다. 애경그룹이 에이알디홀딩스(200억원), 애경유지공업(100억원), 애경유화(100억원) 합산 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0%를 확보하고 군인공제회와 모건스탠리 부동산투자부문 모건스탠리 리얼 에스테이트가 각각 지분 30%(300억원)를 보유하는 형태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3월 모건스탠리가 자본금 300억원을 회수해 주주에서 이탈하면서 애경그룹 57.1%, 군인공제회 42.9%로 지분율을 조정했다. 사명도 현재의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로 바꿨다. 2012년 9월 애경유화에서 인적분할해 지주사 AK홀딩스가 출범한 이후 애경그룹 내부 지배구조 개편 과정을 거치면서 AK홀딩스가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지분 57.1%을 보유하는 현재의 형태가 확립됐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부동산 복합 개발(복합개발, 주상복합, 도심재생) △주거개발(공동주택, 소형주거시설) △비주거개발(쇼핑몰, 호텔, 물류센터, 오피스, 리조트) 역량을 고루 갖춘 부동산 디벨로퍼다. 주요 개발 사례로는 광복동 아벤트리 호텔(호텔·2014년 2월 준공), 위례 송파 Y'Z The Sharp(주상복합·2016년 2월), AK인천국제물류센터(물류센터·2017년 9월), 기흥힐스테이트(복합개발·2018년 7월), 부평 IPARK(주상복합·2020년 10월), 성수AK밸리 지식산업센터(지식산업센터·2020년 12월) 등이 있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매출원은 용역수익, 전대(임대)수익, 관리비수익, 호텔운영수익, 수수료수익 등 다양하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분양수익이다.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 924억원 중 91.0%(841억원)가 분양수익으로 발생했다. 여주 가남 물류센터 분양수익이 752억원, 신길 AK푸르지오 분양수익이 89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도 매출액 1696억원 중 98.5%(1671억원)가 분양수익이었다. 여주 가남 물류센터에서 1023억원, 신길AK푸르지오에서 648억원이 각각 발생했다.

◇순익 흑자 지속에 배당도 꾸준…그룹 지원 필요성 미미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이 그룹 내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2016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는 배당 때문이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최근 수년간 매년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2019년 39억원과 2020년 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1년은 106억원이었다. 그해 결정한 배당금은 다음해 지급되므로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이 지급한 배당총액은 2020년 28억원, 2021년 42억원, 지난해 168억원이었다.


AK홀딩스가 지분율(57.1%)대로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로부터 수령한 배당금은 2020년 16억원, 2021년 24억원, 지난해 96억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AK홀딩스가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로부터 수령한 배당총액은 전체 계열사 중 애경케미칼(167억원)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그럼에도 애경그룹은 2008년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설립에 따른 자본금(400억원) 출자 이후 추가출자한 사례가 없다. 오히려 AK홀딩스는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투자지분 가치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2020년말 587억원으로 평가했던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투자지분 장부금액은 2021년말 62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말에는 872억원으로 늘었다. 일반적으로 투자지분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면 해당 지분을 담보로 차입을 끌어오는 등 자금조달 여력을 키울 수 있다. 다만 애경그룹이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지분을 담보로 일으킨 차입은 없다.

그룹 차원의 추가출자가 없는 대신 계열사들이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일부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경우는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그룹 백화점부문 계열사 에이케이에스앤디(AK S&D)가 지분 84.2%를 보유한 수원애경역사가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차입금 150억원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장부금액 3275억원 규모 건물(수원민자역사 제1호 집합건물)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부채비율이 다소 높은 편이다. 지난해 3분기말 부채총계가 5748억원으로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이 417.1%다. 2021년말 부채비율도 380.5%였다. 다만 부동산개발업 일반적인 특성상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수가 많아지고 규모가 커질수록 부채비율이 높아지는데다 프로젝트별로 분양수익이나 매각수익이 발생할 때 관련 차입을 일시에 상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년말 부채총계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