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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생존리포트]에이스침대, 거래소 우량기업부 복귀 '고객 접점' 늘린다10년만에 첫 가구부문 매출 감소, 브랜드 인지도 제고 필요성 강화

이윤정 기자공개 2023-05-10 08:14:49

[편집자주]

지난 수년간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가구업계가 리오프닝 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팬데믹 기간 인테리어와 가구 교체가 집중되면서 최근 수요가 줄어든 데가 원자재가격과 물류비 인상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가구업계 전반이 매출 부진과 수익성 악화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각사별 상황을 진단하고 활로를 찾아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스침대는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한국거래소 소속부가 변경되면서 재무안전성 제고 노력을 인정받았지만 시장 여건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형제기업으로 불리우는 '시몬스'와 함께 국내 침대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최근 신규 플레이어들 등장과 함께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등 우려 실적도 뒷걸음질 치고 있다.

'에이스침대'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강화 필요성이 인식되면서 고객들과 접점 확대를 위해 체험형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MZ세대 공략을 위해 지난해 이마트24와 협업해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클럽 에이스'에 힘을 줄 예정이다.

◇ 점점 퇴색하는 인지도, 2013년 이후 첫 가구부문 매출 감소

한국거래소 소속부는 4월 28일 에이스침대를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변경했다. 우량기업부는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6개월 평균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최근 3년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 3% 이상 또는 평균 순이익 300억원 △최근 3년간 매출액 평균 500억원 이상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2019년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승격된 에이스침대는 작년 4월 소액주주 보유지분 미달(주식 분산요건 미달)에 해당돼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소속부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관리종목 지정사유 해소를 위해 자사주 30만5000주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거래로 처분하면서 주식 분산 요건을 충족시켰다. 이에 올해 1월 관리종목에서 해제되고 이번에 우량기업부로 승격된 것이다.

1963년 침대,가구 제조, 판매 등을 주업으로 하는 에이스침대공업사로 시작한 에이스침대는 시몬스침대와 형제기업으로 불리우며 국내 침대시장을 지켜왔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와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에이스침대 창업자인 안유수 에이스경암 이사장의 아들들이다.

에이스침대의 주요 사업인 침대부문은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침대부문 등 전체 매출이 둔화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3462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침대부문의 매출액은 3220억원을 차지했다. 침대부문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최근 10년 사이 처음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19 특수 이후 주택 거래 감소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소비 위축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새로운 침대가 나오고 매트리스 기업들의 진출도 두드러졌다. 코웨이, SK매직 등 렌탈회사들를 비롯해 한샘, 현대백화점 그룹계열,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 등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

◇ 브랜드 방점…가구 아닌 라이프스타일 'MZ세대' 공략

에이스침대는 매출 개선 카드로 인지도 제고를 꺼내들었다. 채널을 다각화해 고객들과 접점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채널을 통해 팝업스토어 운영을 활성화한다. 특히 팝업스토어를 쇼룸 형태로 꾸며 신제품, 프리미엄 라인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으로 기획한다. 또 이동수면공학연구소 등 이색적인 오프라인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스침대가 새롭게 펼치고 있는 사업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클럽 에이스'다. 지난해 각자의 일상에서 에이스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클럽에이스'를 론칭했다.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가구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앞세운 것이다. 이마트24와 협업한 에이스침대는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Z 스프링과 닮은 푸실리를 사용한 ‘푸실리 샐러드 파스타’, 매트리스 같이 폭신한 카스테라로 만든 ‘햄치즈연유 샌드위치’, ‘맛있는 군밤’ 등을 선보였다. 에이스침대의 대표 가구 제품 및 이미지를 식품에 입혀 내놓은 것이다. 향후 다양한 굿즈로까지 클럽에이스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에이스침대가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상황에 위기를 느끼고 있다"며 "인지도 확대를 위해 발상의 전환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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