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녹차사업' 고속 성장 고삐 죈다 '오설록' 온라인 업고 작년 매출 증가율 25%, '오설록농장' 진천공장 양수
이우찬 기자공개 2023-05-16 08:07:3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빠르게 성장하는 녹차사업 확대를 위해 고삐를 죈다. 주력 화장품 사업이 중국시장 부진 속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녹차사업은 최근 몇 년 고속 성장하며 그룹에 위안을 주는 모습이다.아모레퍼시픽그룹에 녹차 관련 계열사로 오설록이 있다. '오설록'은 식료품 판매 법인이다. 그룹에서 별도 법인 중 유일하게 식품사업을 한다. 티, 티푸드, 티웨어 등을 판매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에서 2019년 차 브랜드인 오설록 사업부의 분사를 결정해 독립 법인을 세웠다. 제주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오설록농장'은 녹차 재배·판매를 한다.
오설록의 이달 기준 오프라인 매장 수는 총 26곳이다. 제주 티뮤지엄 1곳과 티하우스 5곳이 있고 백화점에 20곳이 입점돼 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814억원, 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에 이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5%, 172% 증가했다.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도 2020년대비 36%, 3386% 늘었다.
최근 몇 년 외형 확대 과정에서 온라인부문 약진이 주목된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20년 43%에서 2021년 51%로 상승하며 오프라인을 추월했다. 작년 기준 이 수치는 52%다.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량이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따뜻한 선물 섹션 대표 상품에 선정되고 쿠팡 전용 선물 세트를 운영한다"며 "네이버 풀필먼트 입점 등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오설록농장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350억원, 1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0%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국내 녹차 소비가 증가하며 오설록농장이 수혜 기업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스타벅스 티바나 제주녹차에 녹차를 공급하는 등 계열사 이외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녹차사업 성장은 두드러진다. 핵심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17% 감소하기도 했다. 중국시장 위축 등이 요인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성장하는 녹차사업에 날개를 달기 위해 최근 사업 양수도 작업을 진행했다. ㈜아모레퍼시픽이 보유한 진천 공장 사업부를 차 재배 전문성을 보유한 전문 농업 법인 오설록농장에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차잎 재배부터 제품 생산, 포장까지 모든 공정을 진천이 아닌 제주 오설록농장에서 통합 운영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차 재배의 중심지인 제주 자연의 풍미와 건강함을 담은 최고급 명차 브랜드 오설록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다"며 "제주의 헤리티지 강화하기 위해 설록차 사업장을 제주로 옮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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