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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적자' 한빛소프트, 무거워진 신작 어깨 소울타이드 마케팅비 영향, 인력도 다시 증가세…2Q부터 개선세 전망

황선중 기자공개 2023-05-22 10:46:5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빛소프트의 수익성에 다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인력 감축을 통해 4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적자 기조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인력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수익성 전망 자체는 어둡지 않은 편이다. 지난달 기대작 '소울타이드'가 출시됐기 때문이다. 만약 신작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준다면 향후 수익성도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부진한 게임사업…다시 '적자' 전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빛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8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8.9% 감소했고, 수익성은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10배 가까이 커졌다.

적자를 야기한 사업부는 게임서비스 부문이다. 한빛소프트 사업구조는 게임서비스와 드론유통으로 나뉜다.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드론유통 부문 73.1%(64억원), 게임서비스 부문 26.8%(23억원)였다. 드론유통 부문은 2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창출했지만, 게임서비스 부문은 15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게임서비스 부문의 수익성 부진은 한빛소프트의 오랜 고민이다. 최근 5년 실적을 살펴보면 게임서비스 부문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는 비용절감 일환으로 인력을 감축하면서 영업이익 3억원을 달성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흑자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빛소프트의 수익 구조는 게임사업부 실적에 좌우되는 경향을 보인다. 한빛소프트 역시 게임사업부와 마찬가지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적자를 겪다가, 지난해 영업이익 35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6.2%였다. 하지만 올해 게임사업부가 다시 영업손실을 내면서 다시 적자로 전환하게 됐다.

◇신작 덕분에 '개선세' 전망

올해 1분기 게임사업부 수익성이 주춤했던 배경에는 지난달 출시된 신작 '소울타이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아이큐아이게임유한공사(iQi game LIMITED)가 개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한빛소프트가 국내 퍼블리싱을 맡았다. 그만큼 1분기에는 신작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비 같은 비용이 대거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감축했던 인력도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한빛소프트 직원 수는 2021년 4분기까지 112명이었지만,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2분기 52명까지 줄였다. 하지만 3분기 이후로 점점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다시 직원수가 108명까지 늘어났다. 4년 연속 영업손실을 피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인력을 감축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2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작 출시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통상 모바일 게임은 출시 직후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소울타이드는 이미 해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던 게임인 만큼 국내에서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다.

내부적으로는 내실을 계속해서 다지고 있다. 최근 본사를 이전한 것도 임직원 사기진작 방편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빛소프트는 2017년 서울 가산동 제이플라츠빌딩 일부를 임차해 본사로 쓰다가, 2020년 인근 가산에스케이브이원센터로 이전했다. 다만 해당 건물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상당해 다시 제이플라츠빌딩으로 돌아왔다는 후문이다.

당장의 유동성 상황은 오랜 수익성 부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올해 1분기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보유고는 206억원이다. 자산총계의 40.3%를 차지한다. 반면 장·단기차입금 잔액은 12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3월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00억원을 조달했던 것이 유동성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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