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첼로스퀘어'로 글로벌 디지털 물류 공략 온라인 물류관리 플랫폼, 기존 '첼로' 기능까지 흡수…내년 중 13국→30국 확대
황선중 기자공개 2023-05-19 10:47:0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새로운 물류사업 성장 전략을 내놨다. 온라인 물류관리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기존 물류업무 대행 플랫폼 '첼로'의 기능을 흡수해 사업 중추로 삼겠다는 방침이다.최근 고성장하는 디지털물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현재 13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는 첼로스퀘어를 내년 중으로 30개국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다.
◇오구일 부사장 "물류사업, 첼로스퀘어 중심으로 전환"
오구일 삼성SDS 부사장은 18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SDS 물류 사업은 고객이 직접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확인, 물류를 실행할 수 있는 첼로스퀘어 중심으로 전환한다"면서 "올해 미국과 유럽 같은 주요 수입국 중심으로 첼로스퀘어를 확산하고 내년까지 글로벌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첼로스퀘어는 온라인 물류관리 플랫폼이다. 첼로스퀘어를 이용하는 고객사는 견적부터 운송 요청, 정산까지 모든 물류 절차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운송 중인 화물의 위치나 상황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수출입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의미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운송 중인 화물 정보를 분석해 미래 재고량을 예측해주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각종 필수 서류를 자동 생성하거나 드론을 통해 물류창고 재고를 파악하는 기능도 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업무 간소화로 인건비 같은 비용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환경·책임·투명경영(ESG) 관련 기능도 추가하고 있다. 운송 거리나 운송량을 기초로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 탄소 배출량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13개국에서 첼로스퀘어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내년 중으로 30개국까지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모태' 첼로 기능까지 흡수…저비용 고효율 강점
삼성SDS가 IT 기반의 물류관리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2011년부터 차세대 먹거리로 공을 들여왔다. 초창기에는 '첼로'라는 온라인 물류 업무대행 플랫폼을 내세웠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의 수출 업무를 지원했고 두산과 포스코 같은 대기업으로 영토를 넓혀갔다.
2015년 들어서는 첼로스퀘어를 필두로 수출입 물류 업무에 익숙지 않은 중소·중견기업을 공략했다. 기존에는 물류 대행이 아닌 관리서비스만 제공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비스 영역이 넓어졌다. 현재는 첼로가 담당하던 물류 대행 기능까지 대거 흡수한 상태다. 첼로스퀘어 확대는 황성우 삼성SDS 대표의 뜻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SDS 입장에서는 첼로스퀘어는 저비용 고효율 사업에 가깝다. 이미 첼로를 기반으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첼로스퀘어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그저 국내·외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기만 하면 즉각적으로 신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첼로스퀘어 수익구조는 수수료 수입이다. 고객사가 물류 실행사(특송사·항공사·선사·트럭커 등)에 부담하는 물류비에 서비스 수수료 일부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다만 삼성SDS는 당분간 저렴한 수수료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장은 수익성보다 첼로스퀘어 생태계를 우선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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