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자금조달]늘어나는 이사회 의석, 의사결정 영향은이사회 9인→10인 전망, 단기적으로 '성장 우선' 이견 없을 듯
김위수 기자공개 2023-05-30 07:19:1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이 MBK컨소시엄으로부터 8억달러(약 1조5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향후 이사회 의석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MBK컨소시엄이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는 만큼 투자사에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권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MBK컨소시엄이 한투PE와 마찬가지로 이사회 의석을 한 석 가져간다면 SK온 이사회 멤버는 전체 9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중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투자자 측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총 4석이 된다. 외부 투자자를 위한 의석 확대가 SK온 의사결정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분 확보한 MBK, 의석 요구 유력
프리IPO란 정식 기업공개(IPO)를 하기 전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받은 기업은 보통 내부적으로 산정한 기준에 맞춰 지분을 내준다. 또 투자자로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사회 의석이 배정되기도 한다.
앞서 1조2000억원을 투자한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한투PE)이 현재 SK온 이사회에서 한 자리를 점유한 상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을 경우 이사회 의석을 요구하는 것은 투자자로서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투PE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는 MBK컨소시엄 역시 이사회 한 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온 경영진 중 최재원 수석부회장, 지동섭 사장, 진교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최영찬 경영지원총괄 사장, 김경훈 재무담당 부사장이 이사회에 진입해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측의 김준 대표이사 부회장과 강동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기타비상무이사를,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감사를 맡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민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역시 기타시방무이사로 SK온 이사회에 진입해 있다.
◇SK온 효율적 의사결정 영향은
그간 SK온의 이사회는 효율적 의사결정에 방점을 두고 꾸려져 온 것으로 보인다. SK온 이사회에 참여한 임원 면면을 보면 수율 안정화 및 성장전략 수립, 자금조달과 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들임을 알 수 있다. SK온의 당면과제를 풀어야 하는 책임을 가진 인물들로 채워진 것이다. 문제가 되는 사안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모회사의 대표이사 및 포트폴리오 부문장의 임원을 이사회에 포함했다. 자회사와 모회사가 빠른 속도로 안건을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MBK 측에서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가져간다면 SK온과 SK이노베이션 측 경영진이 아닌 이사가 2인으로 늘어난다.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인원 자체가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외부인이 의석을 가져가게 된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저하되지 않을지 주목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SK 측 임원진이나 투자자들 모두 SK온의 성장을 우선순위에 둔 상황이다. 경영진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들과 달리 경영진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셈이다. 기업공개(IPO) 전까지는 의사결정 효율성에 문제가 새길 일은 크게 없어 보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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