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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한화오션, 효율성 앞세운 이사회 운영 방식 기존 보상위원회는 없어져…권혁웅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 겸직

조은아 기자공개 2023-06-01 07:10:3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롭게 출범한 한화오션이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보통 그룹에서 회사와 대주주, 혹은 계열사와 계열사 등 이해관계자간 거래가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그간 대우조선해양은 기업집단 소속이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내부거래위원회를 둘 필요가 없었으나 이제 한화그룹 소속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위원회 신설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화오션 등에 따르면 23일 출범한 한화오션은 이사회 안에 모두 4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하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제외하면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등이다.

기존 대우조선해양 시절에 운영하던 위원회는 보상위원회,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모두 4개였는데 한화오션에서는 보상위원회가 운영되지 않는다. 위원회를 두지 않고 기존 한화그룹의 보상 체계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거래위원회는 이번에 새로 만들어졌다. 한화그룹의 경우 계열사가 워낙 많고 방산과 우주, 항공엔진, 화약 등 서로 얽히고설킨 사업을 하고 있어 내부거래위원회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실제 한화그룹의 각 계열사들이 개별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내부거래위원회가 없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내부거래위원회 설치가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하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설치한 이사회 내 위원회 가운데 내부거래위원회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22년에는 전체 새롭게 설치된 위원회 가운데 내부거래위원회의 비중이 25.7%를 차지했다.

한화오션의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으로만 구성됐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등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한화오션의 이사회 운영이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몸담은 ㈜한화와 똑 닮아있다는 점이다. ㈜한화 역시 이사회에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등 4개의 위원회를 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자체를 권혁웅 부회장이 총괄했던 만큼 인수 이후 회사의 판을 새롭게 짜는 과정에서도 권 부회장의 의사가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사회 의장도 권혁웅 부회장이 겸직한다. 유연하고 민첩한 의사결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한화오션은 인수 후 통합작업(PMI)과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야할 상황이다. 특히 가장 시급한 건 재무구조 개선이다. 한화오션의 최근 2년 적자 규모만 3조4000억원에 이른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858.3%까지 치솟았다.

한화오션에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며 주목을 받았던 김동관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아무 위원회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한화오션 최초의 외국인 사외이사로 주목을 받는 조지 P. 부시(George Prescott Bush) 마이클베스트(Michael Best & Friedrich LLP) 파트너변호사도 마찬가지다.

ESG위원회 소속 이사는 정인섭 거제사업장총괄과 현낙희 부교수,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이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종서 상선사업부장과 이신형 교수, 김봉환 교수 등 마찬가지로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으로 이뤄졌다.

전반적으로 하나의 위원회에 참여하는 이사 수가 3명밖에 되지 않는데 역시 효율성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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