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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LAR 2023]'25조 휴미라 잇는다' 류마티즘 둘러싼 모달리티 향연화이자·애브비·노바티스 등 빅파마들도 현장 집결… 국내 업체는 셀트리온 단독 참전

밀라노(이탈리아)=최은수 기자공개 2023-05-31 17:44:5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류마티스 질환 치료제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23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23)가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다. EULAR은 류마티스질환과 관련한 최신 치료기술(모달리티)와 지견을 공유하는 글로벌 심포지엄이다.

내달 3일까지 학회 현장에선 다양한 '류마티즘 모달리티(치료기술)'의 임상 성과를 공개한다. 연매출 25조원의 블록버스터 휴미라를 내놓은 애브비,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릴리, 화이자 로슈가 참전해 업계와 학회의 이목을 사로잡을 새 기술 소개에 주력한다. 국내 업체 중엔 셀트리온이 단독부스를 열어 성과 공유 열기에 합세했다.

◇글로벌 25조 매출 '휴미라' 탄생시킨 류마티스질환, 200조 AID 정복 첨병으로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는 세계 최고 권위의 류마티스질환 학회 중 하나다. 유럽 각국을 연 단위로 돌아가며 개최되는 학술회의에선 최신 임상 결과, 치료제 개발 동향 등 연구 정보가 발표되고 연구 관련 후속 논의도 진행된다. 올해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내달 3일까지 심포지엄을 통해 업계, 각국의 류마티스질환 전문가와 석학들이 교류한다.


이번 EULAR 2023의 화두는 휴미라를 이을 차세대 류마티스질환 치료제 기대주 발굴이다. 현재까지 류마티스질환과 자가면역질환(AID)을 둘러싼 전체 시장 규모는 전 세계 기준 약 200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애브비(AbbVie)의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와 관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육박한다.

애브비의 휴미라를 비롯한 관련 치료제가 속속 등장하며 난치성질환 영역에서의 류마티스질환의 악명은 과거보단 낮아졌다. 다만 업계와 학계에선 연구를 지속하며 류마티스질환과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의 '연결고리'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류마티스질환과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적응증으론 루푸스, 강직성척추염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이번 학회에선 해를 거듭할수록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류마티스질환에 다시금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앞서 휴미라의 경우 특허가 만료돼 바이오시밀러와 매출 경쟁 중에 다시금 글로벌 매출 기록을 다시 쓴 것(2022년 207억 달러, 한화 25조원, YoY 4.5%+)도 이같은 추이와 무관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며 알려진 자가면역질환 적응증만 80종이 넘는데 여전히 류마티스질환이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중에서 핵심 적응증으로 꼽히고 있다"며 "워낙 시장 규모가 크다보니 부스업이나 스폰서십에 참가하는 글로벌 빅파마들도 많고 인체 부위가 아닌 단독 적응증을 앞세우는 학회 가운데서도 주목도가 높다"고 말했다.

◇'핫 모달리티'로 '인터루킨' 계열 조명… 국내 업체선 셀트리온이 기술력 뽐내

앞서 거대한 시장 규모가 만들어진 영향으로 류마티스질환은 오랜 기간 동안 자가면역질환시장의 핫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EULAR 2023에서도 빅파마들은 그들이 축적한 R&D 역량을 통해 학회의 트렌드를 선도할 주제 발표에 역량을 모으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엔 새 방법론으로 류마티스질환을 타깃하는 치료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세부적으로 학회 기간 중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특정 인자 '인터루킨' 단백질을 타깃하는 기전이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체내의 인터루킨 단백질의 종류는 수십가지인데 빅파마들은 이 가운데 특정 면역작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단백질을 저해해 류마티스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세부적으로 'IL-23', 또는 'IL-17'을 정밀 타격한다.

국내 업체 셀트리온 또한 바이오시밀러 CT-P47의 국내 임상 1상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트렌드를 따르면서 류머티즘질환 치료제 저변도 넓히기 위한 첫 발을 뗐다. 셀트리온의 CT-P47은 로슈(Roche)가 개발한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인데 셀트리온의 첫 인터루킨 제제 개발 도전 사례이기도 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부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CT-P47의 안전성 및 약동학적 유사성을 확인한 사실을 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 최초로 공개하게 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TNF-α 억제제에 이어 인터루킨 억제제 바이오시밀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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