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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량기업 리뷰]이경섭 타이거일렉 창업주, 자사주 재테크 '눈길'③주가 급등에 최근 잇단 장내매도, 거래량은 소소…지분율 8% '2대주주' 유지 목적

구혜린 기자공개 2023-06-05 07:43:47

[편집자주]

매년 5월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변경 공시가 쏟아진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로 분류하고 있다. 1632개 코스닥 상장사 중 473개사(28.9%)가 우량기업부에 이름을 올렸다. 86개사가 신규로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 기업규모, 재무요건 등을 충족한 기업만 우량기업부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심사 기준 외에 우량기업부에 소속된 개별 기업들의 면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새롭게 우량기업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거일렉 창업주인 이경섭 대표가 최근 소소한 자사주 재테크에 나서 눈길을 끈다. 최근 타이거일렉의 주가가 급등한 기회를 포착해 일정 수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대주주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거래량에 명확한 한도를 지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011년 티에스이에 지분을 넘긴 이후에도 최고경영자이자 2대주주 위치를 점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경섭 타이거일렉 대표는 지난 1월 두 차례 자사주 총 900주를 장내 매도했다. 1주당 평균 처분 단가는 각각 2만1600원, 2만2300원이다.

이경섭 대표는 지난해에도 여러차례 자사주 매도를 단행했다.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 총 2421주를 내다팔았다. 매각 단가는 모두 1주당 2만원대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 대표가 자사주 거래로 확보한 수입은 총 7332만원이며, 약 5300만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들어서 두드러진다. 그는 2015년 10월 타이거일렉의 코스닥 상장으로 80만주를 교부받았다. 상장 후 매수에 나선 것은 2016년 단 한 차례뿐이다. 이후 2017년, 2019년, 2020년 세 차례 10만주씩을 장내매도했다. 이후 약 2년간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타이거일렉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자사주 재테크에 나선 모습이다. 공모가 6000원에 거래가 시작된 타이거일렉은 이 대표가 선행한 대량 매도 마지막 시점인 2020년 6월부터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다 반도체 수혜주로 묶인 지난해 9월 처음으로 2만원선을 터치했다.


다만 거래량 한도를 명확히 구분짓고 있는 모습이다. 이 대표가 여러 차례 자사주 매도를 단행했지만, 거래량은 3321주에 불과하다. 이에 이 대표의 지분율은 소수점 이하 외에 크게 변동이 없었다. 2015년 상장 후 5년간 30만주가량을 매각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는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섭 대표는 타이거일렉의 창업주다. 1991년 신화산업이란 사명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2011년 1월 티에스이에 회사를 매각하기 전까진 타이거일렉의 최대주주였다. 상장 당시 이 대표의 지분율은 12.97%였으며 현재는 8%대를 유지 중이다.

타이거일렉의 지배구조는 당분간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대주주일뿐만 아니라 이사회 의장으로 타이거일렉의 모든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경섭 대표는 62년생으로 왕성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며 "추후 상속 등을 고려할 순 있으나, 2대주주 위치를 쭉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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