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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자본확충' 푸본현대, 연이은 조달 성공할까 두 달만에 후순위채 재도전, 1000억 조달 목표…신한라이프 흥행 호재로 작용

이상원 기자공개 2023-06-05 16:25:1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이 5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올들어 지난 4월에 이은 두 번째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따라 전방위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의 후순위채가 흥행에 성공한 데다 높은 금리 메리트로 완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오는 8일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표면만기 10년에 발행 시점으로부터 5년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었다. 발행일은 납입일 기준 이달 16일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푸본현대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약 두 달만이다. 당시 목표금액을 7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투자수요가 310억원에 그치며 미매각이 발생했다. 이에 발행금리를 희망금리밴드 최상단보다 10bp 높인 7.3%로 결정하고 추가청약에 돌입해 490억원의 주문을 추가로 받았다. 그 결과 800억원으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보험사 자본성증권에 대한 투심은 지난해 11월 흥국생명 콜옵션 행사 번복 이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따라서 푸본현대생명의 후순위채가 완판되기 위해서는 이날 진행된 신한라이프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발행을 앞두고 투심 회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데다 미매각이 날 경우 푸본현대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신한라이프생명이 2000억원 모집에 502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흥국생명 사태 이후 보험사 리스크로 인해 은행 계열이 아닌 보험사 자본성증권에 대한 수요가 완전하게 회복되지는 않았다"며 "은행 계열은 금리 메리트와 은행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양호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올들어 후순위채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사모형태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표면만기는 30년씩으로 400억원은 7.950%, 600억원은 6.20%의 금리로 발행했다. 3월에는 392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오는 9월 납입될 예정이다.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데에는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자본적정성 지표가 있다. 지난해말 기준 RBC비율은 171.2%로 생명보험 평균(195.7%) 대비 24.5%포인트 낮은 수준에 그쳤다. 자기자본비율 역시 평균보다 0.2% 낮은 5.2%를 나타냈다.

책임준비금(보험부채)을 시가(시장금리)로 평가하는 회계기준인 IFRS17이 올해부터 시행되면서 지급여력제도도 K-ICS로 바꼈다. 이로써 재무제표 상의 자본총액이 감소할 여지가 생기는 만큼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 신용도가 스플릿이 난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푸본현대생명의 후순위채를 'A+,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반해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도를 'A0'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다만 지난번 발행과 같이 금리 메리트가 있다면 증권사 리테일을 중심으로 수요를 충분히 확보할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기 때문에 리테일 위주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지난번 발행과 비슷한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투자 수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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