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신협공제,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재조정만기보유증권 늘리고 매도가능증권 줄여…고금리·주식시장 불황 지속 분석 영향
김형석 기자공개 2023-06-05 10:07:2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협동조합에서 보험사업을 담당하는 신협공제가 지난 1분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불황으로 매도가능증권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 중심의 만기보유증권으로 유가증권 자산을 늘렸다. 또 향후 대출자산 부실에 따른 충당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채권 자산도 줄였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공제는 지난 1분기 매도가능증권 자산을 줄이고 만기보유증권을 늘렸다.
이 기간 실제 신협공제의 매도가능증권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8%(1294억원) 감소한 1조7385억원이었다. 이 기간 만기보유증권 자산은 16.6%(3102억원) 증가한 2조1769억원이었다.
신협공제는 이 기간 매도가능증권에서 192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는 신협공제의 유가증권 손실분(183억원)을 초과하는 액수다. 신협공제가 보유한 매도가능증권을 매수한 가격보다 낮게 매각했다는 뜻이다. 반면 만기보유증권 자산은 1년 전보다 16.6%(3102억원) 증가한 2조1769억원을 기록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06/01/20230601175718684.jpg)
신협공제의 유가증권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는 기준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불황 등 현재의 금융시장 흐름 때문으로 보인다. 시가로 평가받는 매도가능증권은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불황에 취약하다. 반면 회계상 원가로 처리되는 만기보유증권은 수익률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으로 구성된다.
실제 수협공제는 지난 1분기 유가증권 손실로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이 기간 신협공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8%(33억원) 감소한 2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2911억원)이 8.4% 증가했지만, 매도가능증권의 대규모 손실이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수익성 지표 역시 하락했다. 영업이익률과 운용자산이익률은 각각 0.61%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한 0.63%, 3.33%를 기록했다.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 역시 각각 0.54%포인트, 4.31%포인트 급락했다.
수협공제는 대출채권 자산도 축소했다. 부실대출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기간 대출채권 자산은 5.5%(954억원) 감소한 1조6385억원이었다. 대신 현금 및 예치금은 19.6%(276억원) 증가한 1683억원이었다. 신협공제는 대규모 대출채권 매각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전년 대비 약 9억원을 줄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협공제가 유가증권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매도가능증권을 줄이고 만기보유증권을 늘린 데에는 높은 기준금리와 주식시장 불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결과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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