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파로스아이바이오, 일정 연기…7월 수요예측 전망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증권신고서 보강…금융당국 '현미경 검토' 기조
안준호 기자공개 2023-06-09 07:17:4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다음 달로 수요예측이 미뤄질 전망이다. 투자자 보호를 강조하는 금융당국 기조에 따라 신고서를 보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정 신고서 제출 준비 중…7월 공모 전망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오는 13~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했다. 공모가 확정 이후 진행할 예정이었던 일반청약도 다음 달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 이전 이뤄지는 기관 대상 기업설명회(IR) 등도 현재 일정을 조정 중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현재 주관사와 함께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 중이다. 주당 1만4000~1만5000원으로 제시한 공모가 밴드 등은 조정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가나 전체 기업가치가 조정되는 것은 아니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보강할 만한 사항들이 있어 기간 정정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 특히 바이오 기업의 공모 신고서를 꼼꼼히 들여다 보는 금융당국의 기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신약개발 회사에 대해 상대적으로 엄격한 검토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역시 자체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주된 성장 동력도 임상 진행에 따른 기술이전 계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금감원 역시 검토 과정에서 투자위험과 추정 실적 등의 근거를 보강하라고 요구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최근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 역시 공모 과정에서 모두 일정 연기를 겪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4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한 달 이상 상장이 미뤄졌다.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프로테옴텍 역시 당초 일정은 지난 4월 24~25일이었다. 지난주 청약을 마친 큐라티스도 한 차례 일정을 연기했다.

◇연구 역량 갖춘 AI 신약개발 기업…자체 파이프라인 '강점'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 2016년 설립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일반적인 바이오텍과 달리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 Platform)’를 통해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AI 신약개발 기업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신테카바이오 등이 존재하지만 이들 기업보다 자체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된 파이프라인은 급성골수성백혈병·난소암(PHI-101), 대장암·흑색종 후보물질(PHI-501), 표적항암제(PHI-201) 등이다. 현재 PHI-101은 각각 글로벌 임상 1상과 단독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PHI-201은 유한양행과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선도물질 도출이 진행되고 있다.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발행사와 주관사의 증시 입성 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개발 역량에 있어서는 타 기업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다. 공모 과정에서도 이같은 경쟁력을 주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여타 AI 신약개발 기업은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서비스 회사의 성격이 강한 편”이라며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애초 신약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후 AI 기술이 결합된 형태이기 때문에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금감원-롯데손보, 후순위채 콜옵션 기싸움 본질은
- 롯데손보, 콜옵션 대응 '사모 후순위채' 완주할까
- [아이티켐 IPO]2차전지로 영토 확장, 소재사업 '확장성' 주목
- [세미파이브 IPO]관세 리스크 뚫고 해외 NDR…글로벌 기관 스킨십 '방점'
- [도우인시스 IPO]손바뀜 1년여만에 상장 결실, 2년 의무보유로 안전판
- [IB 풍향계]'토종 IB' 명맥 잇는다…KB증권 외평채 주관 '최초'
- 펫프렌즈, 실적 개선 본격화…IMM PE는 엑시트 '고심'
- '비플레인' 운영사 모먼츠컴퍼니 매각 본격화, 삼일PwC와 맞손
- '매각 절차 지연' DIG에어가스, 희망 가격 낮아지나
- VIG, 카카오모빌리티 인수금융 주선단 꾸렸다
안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레페리는 지금]크리에이터 IP 활용, '뷰티 리테일' 실험한다
- [레페리는 지금]기업가치 산정 '고차방정식', 성장성 인정받을까
- [레페리는 지금]지배구조 바꿔 IPO 도전, 투자사-회사 '윈윈'
- '3조 클럽' 풀무원, 중국 사업 건기식→식품 재편 박차
- [레페리는 지금]'뷰티 마케팅' 특화된 MCN, 1호 상장사례 만들까
- 엘디카본, 당진 공장 준공…상장 '몸만들기' 시동
- [Policy Radar]조기 대선發 정산 규제 리스크…유통업계 ‘긴장 고조’
- 뉴키즈온, 주총 문턱 넘을 묘수는
- [thebell note]K패션 '일본행'의 명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