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집단 톺아보기]동원그룹의 도전, '조달 특명' 백관영 상무의 과제⑥34년 경력, 재무·자금팀 거친 '재무통'…인수자금 조달 담당
박기수 기자공개 2023-09-27 07:30:09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2일 14시1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 인수에 나서는 동원그룹의 최우선 과제는 협상과 조달이다. 보유 자산은 적지 않지만 당장의 현금이 없는 동원그룹으로서는 수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되는 HMM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단기간 내 대규모 조달이 필요하다. 동원그룹의 지주사이자 이번 딜의 주축이 될 동원산업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중요한 배경이다.동원산업의 CFO는 백관영 상무보다. 백 상무보는 1970년 8월생으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동원그룹에서만 34년을 근무한 인물이다. 1989년 입사 이후 재무팀장과 자금팀장 등을 거친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동원그룹은 통상 경영지원실장이 CFO의 역할을 맡는다. 백 상무보는 2019년 1월 동원산업 자회사 동원시스템즈의 경영지원실장을 맡다가 그해 말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후 2021년 8월 동원홈푸드 경영지원실장으로 부임했다가 작년 말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산업이 합병하면서 합병 동원산업의 경영지원실장이 됐다.
백 상무보는 동원그룹의 HMM 인수 TF(태스크포스)에 포함돼 자금조달 업무를 맡고 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이 보유한 HMM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조 단위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백 상무보는 인수금융 등 금융권과의 협상을 통해 대규모 딜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과 해진공 등 국책은행과의 긴밀한 협상도 중요하다. 산은 입장에서는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하고 인수 희망자 입장에서는 대규모 현금을 투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동원그룹 입장에서는 LX와 하림이라는 쟁쟁한 경쟁자까지 제쳐야 하는 '어려운' 딜이다.
산은 측의 요건을 만족시키면서도 LX·하림보다 우위에 서는 인수 전략을 짜는 것도 동원그룹의 몫이다. 인수 전략을 실제로 가동시킬 자금 등 재원 마련에 있어서 백 상무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HMM 인수가 현실화한다면 인수 이후 급격히 악화할 수 있는 재무구조 관리도 백 상무보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원산업은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136.3%, 별도 기준 부채비율 53.3%로 비교적 부채 부담이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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