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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확충' 플라즈맵, 재무 안정성 제고 '사활' 올해 부채비율 200%p 내려, R&D 투자 현금 대거 배정

김소라 기자공개 2023-09-27 08:08:5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라즈마 멸균 기기 제조사 '플라즈맵'이 잇딴 조달 전략을 취하며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 IPO(기업공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충했음에도 추가 조달로 여유자금을 더 확보했다. 이는 재무 안정성 강화 측면의 결정이다. 당장 자금 사정이 빠듯해 불가피하게 조달을 선택했다기 보다 재무구조 정상화를 위해 자본 확충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플라즈맵은 올해 재무구조 관리 작업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약화되는 주요 재무 지표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금 조달을 방책으로 꺼내들었다. 이를 통해 자본을 늘려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고자 시도했다. 현재 절대적인 매출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재무활동을 매개로 회계상 미흡한 부분을 채웠다.

유동성 확충 작업이 대표적이다. 이는 모두 증자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거둬들였다. 다만 이 정책은 궁극적으로 자본총계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전체 자산 가운데 자본 비중을 높여 재정 건전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올초 플라즈맵의 부채비율이 급격히 치솟은 탓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590%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150% 미만인 기업에 대해 재무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열위 상태를 보였다. IPO 직후인 지난해 말(286%) 대비 약 2배 더 지수가 악화됐다.

플라즈맵은 상반기 두 차례 유상증자로 조금이나마 숨통을 텄다. 이를 거치며 부채비율을 380% 수준까지 떨어뜨렸다. 구체적으로 자본 계정 중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해당 계정(자본금+자본잉여금)은 올 상반기 말 연결 기준 30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2% 상승했다.

플라즈맵 관계자는 "올 중순 진행한 유상증자의 경우 내부적으론 운영 등에 있어 자금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자본총계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진행하게 됐다"며 "유동성 측면만 따졌을 땐 자체적으로도 당기 경영을 소화하기에 충분했던 수준"이라 설명했다.

다만 기술 성장성을 인정받고 상장한 기업이다 보니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015년 설립 등을 고려하면 당장 업력이 길지 않고 기술력을 실적으로 연결할 시간도 상대적으로 충분치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 관계자는 "모든 기술특례기업이 퍼포먼스 면에서 일반 상장 기업 대비 부진하다고 볼 수 없다"며 "매출, 영업손실 등 재무 측면에서도 기술특례기업에 최소 3~5년의 규제 유예기간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즈맵은 보충한 현금을 대부분 선제 투자 차원에서 활용했다. 향후 생산 물량 확대에 대비한 유형자산 투자 및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목적 등이다. 내부적으로 R&D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평소 관련 비용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 반기 기준 전체 연결 매출 대비 R&D 비용은 78%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치(39%)와 비교해도 큰 폭의 비용 지출을 감내했다.

플라즈맵 관계자는 "경영자가 인력 등을 투자 개념으로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과 관련한 비용은 헤비하게 가져 가는 편"이라며 "매출과 비교했을 때 전체 직원 규모도 상대적으로 많은 축에 속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IPO 당시 기준 플라즈맵 R&D 조직 소속 임직원은 총 40명이다. 전체 재직 인원 대비 30%를 차지했다. 해당 조직은 현재 충북대학교 전자무기재료 석사 출신 이정훈 소장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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