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인사팀장 자리 다시 내부 출신으로 이은정 전무 승진하며 선임…전자팀장·화학팀장도 교체
조은아 기자공개 2023-11-27 14:43:5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정기 임원인사에서 기존 팀장 10명 가운데 3명이 바뀌었다. 그룹의 양대 축인 전자 사업과 화학 사업을 담당하는 전자팀장과 화학팀장이 새로 선임됐다. 외부 인사를 선임해 '파격'으로 꼽혔던 인사팀장 자리는 다시 내부 출신에게 돌아갔다.㈜LG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 발표했다. 승진자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이은정 인사팀장이다. 인사/육성팀 이름이 인사팀으로 바뀌었고 팀장 역시 김이경 전무에서 이은정 전무로 바뀌었다. 김이경 전무는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무는 2021년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 인사팀장에 오른 인물이다. 2021년 5월 김흥식 전 ㈜LG 인사팀장(부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 최고인사책임자(CHO)로 이동하면서 후임으로 인사팀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같은해 말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공식 인사팀장으로 선임됐으나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은정 전무는 상무에서 승진하면서 인사팀장에 선임됐다. 1996년 LG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LG와 LG전자를 오가며 계속 인사 분야에만 몸담았다.
외부 출신을 선택했던 ㈜LG가 2년여 만에 다시 내부 출신을 선임한 건 그룹 인사 전반을 관리하려면 그룹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 인사팀장은 계열사 주요 경영진의 인사를 총괄하는 자리다. 각 계열사별 업무는 물론 업무에 따른 인력 수요 등도 속속들이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직급은 전무나 부사장 이상이 보통 맡아왔다. 김흥식 부사장 이전에는 이병남 전 부사장, 노인호 전 전무, 이명관 전 부사장(현재는 사장) 등이 인사팀장을 지냈다. 모두 중량감이 상당한 인물들이다.
새 화학팀장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장승세 전무가 선임됐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에서 경영전략총괄을 지냈고 최근까지는 ESS전지사업부장을 지냈다. 기존에는 LG화학 출신이 화학팀장을 맡았으나 이번엔 LG에너지솔루션 출신이 선임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룹 내 위상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다. 배터리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의지 역시 읽을 수 있다.
장 전무는 2012년까지 글로벌 컨설팅회사 모니터그룹에서 근무하며 서울사무소 부사장까지 지냈다. 주로 에너지, 화학, 중공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신사업 발굴 및 육성, 마케팅 전략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당시 LG화학의 컨설팅을 담당하다가 LG화학에 상무로 영입됐다.
기존 화학팀장이던 강창범 전무는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이동했다. 기존 LG에너지솔루션에서 이창실 전무가 CFO와 CSO를 겸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CSO 자리는 강 전무가 이어받게 됐다.
LG전자 팀장 역시 바뀌었다. LG전자에서 TV사업운영센터장을 맡고 있던 이상우 전무가 선임됐다. TV사업운영센터는 2021년 말 LG전자 HE사업본부가 TV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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