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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쏘카 2.0’ 전략 순항, 의도된 적자·체질개선중고차 매출 급감 영향 적자 전환…박재욱 대표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

김규희 기자공개 2024-02-21 07:31:5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2.0’ 전략이 순항하고 있다. 쏘카2.0은 쏘카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체질개선 전략으로 차량 가동기한을 기존 3년에서 4년 이상으로 늘려 차량 및 이용자의 생애주기이익(LTV)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영업이익이 급감해 적자 전환했다.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중고차량 매각을 최소한 탓에 수익성 약화가 불가피했다. 대신 수익성이 높은 카셰어링 차량 가동률과 플랫폼 거래액이 동반 상승했다. 쏘카는 체질 개선으로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가동기한 3→4년 확대, 중고차 수익 절반으로 ‘뚝’

쏘카는 2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398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0.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95억원에서 마이너스(-) 97억원으로 급감해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81억원에서 415억원으로 증가했다.

쏘카는 의도된 적자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쏘카2.0 전략에 따른 결과라는 의미다. 쏘카는 고객 수요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10분 단위 단기 카셰어링 차량과 고정비가 낮은 월단위 쏘카 플랜으로 대규모 차량을 탄력적으로 배치해 차량 LTV를 최대화한다는 플랜을 세웠다.


그 과정에서 차량 가동기한을 확대했다. 쏘카는 그동안 평균 3년 주기로 차량을 구매하고 매각하는 작업을 반복해 왔다. 3년간 카셰어링 차량으로 이용하고 이후엔 중고차로 매각해 부수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그러다 지난해 가동기한을 3년에서 4년 이상으로 늘렸고 이로 인해 지난해 중고차 매각 수익이 급감했다. 실제 중고차 부문 매출은 2022년 4분기 422억원에서 2023년 4분기 1억원으로 99.7%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766억원에서 2023년 374억원으로 392억원(51.2%) 감소했다.

한 번에 400억원 가까운 매출이 사라지다 보니 수익성도 약화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4분기 50억원에서 2023년 4분기 -28억원으로 급감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95억원에서 -97억원으로 감소했다. 쏘카 2.0 전개를 위한 마케팅 비용 확대와 우리사주조합원에 대한 최대주주의 증여 등 일회성 비용도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쏘카 관계자는 “차량 LTV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중고차량 매각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차량·이용자 LTV 극대화…“수익구조 안전화 원년 될 것”

쏘카는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쏘카2.0’ 전략에 따라 차량 및 이용자 LTV가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카셰어링 부문 매출액은 89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729억원보다 22.2% 증가한 수치다. 월단위 대여상품인 쏘카플랜 규모는 4670대로 1년 전 1260대에 비해 3.7배 증가했다.

고객 수요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10분 단위 단기 카셰어링 차량과 고정비가 낮은 월단위 쏘카 플랜으로 대규모 차량을 탄력적으로 배치한 덕분이다. 쏘카플랜의 판매호조로 단기 카셰어링 차량 가동률과 매출 모두 개선됐다. 가동률은 2022년 4분기 32.7%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34.3%로 1.6%p 상승했다. 차량 대당 매출은 6.9% 증가했다.


이용자 LTV 극대화 전략도 주효했다. 카셰어링 고객 대상으로 대중교통, 숙박,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결합하는 플랫폼 확대 전략에 따라 플랫폼 부문 거래액이 85억원에서 173억원으로 102.6% 증가했다. 월간 순방문자수(MUV)도 89만명에서 156만명으로 75.5% 증가했다.

쏘카는 올해 △카셰어링 수요 확충 △쏘카플랜 확대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 △기술기반 혁신 등 쏘카2.0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하반기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재욱 대표는 “차량 및 이용자 LTV를 극대화하는 쏘카2.0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올 상반기 투자가 하반기에는 재무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부터 실적이 본격 턴어라운드하여 고성장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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