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바이아웃' 싱가포르 에퀴스, KC환경서비스 인수 완료 EV 2000억 중반대 적용 '인수대금 납입', 환경업 후속 M&A 행보 주목
감병근 기자공개 2024-03-04 13:57:4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인프라 투자사 에퀴스(EQUIS)가 종합 폐기물 처리업체 KC환경서비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향후 후속 투자를 통해 국내 환경업 주요 투자자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에퀴스는 전날 KC환경서비스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을 마쳤다. 작년 말 에퀴스 주주들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2개월 만이다. 이번 인수에 적용된 KC환경서비스 기업가치(EV)는 2000억원 중반대로 전해졌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2/29/20240229082407870.png)
당초 딜 클로징은 이달 7일로 예정됐다. 하지만 에퀴스 싱가포르 본사의 투자심의위 등 관련 절차에 시간이 걸리면서 잔금 납입이 다소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인수 대상에서 KC환경서비스 베트남 법인은 제외됐다.
에퀴스는 아부다비투자청, 캐나다 온타리오주 연금 등 세계 주요 연기금을 주주로 두고 있다. 이 주주들은 에퀴스가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펀딩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 자금을 KC환경서비스 인수재원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퀴스는 그동안 한국을 주요 투자시장으로 정하고 여러 투자를 이어왔다. 2020년에는 하나증권·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와 폐기물처리업체 투자, 2022년에는 세아베스틸과 태양광 개발사업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 2021년에는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안마도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했다.
이러한 국내 투자는 에퀴스 내 ‘투톱’으로 평가되는 애덤 발린(Adam Ballin) 대표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에퀴스는 한국, 일본, 호주 등에서 주요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한국 사무소는 맥쿼리그룹 출신인 양성우 매니징디렉터(MD)가 이끌고 있다. 내부 조직은 크게 환경사업과 신재생사업 투자개발 팀으로 구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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