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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CFO]업황 안좋을땐 CFO가…시험대 선 이창실 LG엔솔 부사장분사·IPO·조달 책임진 재무 총괄, 업황 악화에 재무구조 관리 필요성↑

박기수 기자공개 2024-03-18 08:13:26

[편집자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는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투자와 자원의 배분, 내부통제 등을 관장하는 만큼 이사회와 사내외 겸직, IR 등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처럼 좁게는 재무부터 넓게는 기획까지 책임지는 CFO의 역할과 권한, 영향력을 THE CFO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07:2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기업공개(IPO) 당시만 해도 장밋빛 전망만 펼쳐질 줄 알았던 LG에너지솔루션의 분위기가 예전만큼 아니다. 작년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 영향에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경쟁력 유지와 더 나아가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올해도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작년까지는 투자 일변도였다면 올해부터는 현금흐름과 재무구조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창실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CFO다. 배터리 사업 분사 이후 기업공개(IPO), 조달 등을 책임졌던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2022년 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영예도 안았다. C레벨들이었던 권영수 부회장과 김종현 사장 등이 퇴임한 가운데 이 부사장은 재무 총괄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재무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중요한 시기에 사업과 기업의 맥락을 뚫고 있는 인물이자 재무 성과의 책임을 져야 하는 인물인 셈이다.

실적만 보면 나쁘지 않다. 2021년 영업이익 7685억원에 이어 2022년과 작년 각각 1조2137억원, 2조1632억원 등 매년 수치가 늘어났다. 고금리 시기가 시작되기 직전 적시에 IPO를 단행해 약 10조원이라는 재원을 끌어들인 것이 투자 계획의 원활한 실행과 실적 창출의 토대가 됐다.

통상적인 대기업이면 문제가 없겠으나, LG에너지솔루션은 매년 조단위로 투자액이 들어가는 곳이라는 점이 고민거리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자본적지출(CAPEX)로 3조5164억원을, 2022년에는 6조2982억원을 썼다. 작년 CAPEX는 연결 현금흐름표 기준 10조253억원이다. 2022년 초 IPO로 끌어온 자금이 약 10조원이니 이미 '역대급' IPO로 끌어온 자금 이상으로 투자액이 집행된 셈이다.


그래도 IPO로 끌어온 금액이 상당했기 때문에 부채비율 '방어'는 잘 된 편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결 부채비율은 2021년 말 171.8%, 2022년 말에는 86%로 떨어졌다. 작년 말에도 86.4%로 2022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 엄청난 투자액을 집행했지만 IPO 효과가 재무구조를 탄탄히 잡아줬다.


이제 관건은 올해부터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밝힌 CAPEX는 작년 수준이다. 물론 업계 상황에 따라 CAPEX를 유연하게 조정하겠다고 했지만 약 10조원 정도의 현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부터 투자의 원천은 영업활동에서 나오는 현금흐름과 부채성 조달이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달 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회사채 발행은 그 자체로 부채비율의 증가로 이어진다. 작년 말 연결 기준 약 11조원의 총차입금도 추후 늘어날 여지가 있다.

가장 큰 고민은 영업활동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이다. 작년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그중 30%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제도(AMPC)로부터 얻은 보조금이었다. 올해도 AMPC 혜택은 이어지겠지만 AMPC 효과를 제외하면 적자 전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증권가에서 바라본 AMPC 효과 제외 올 1분기 영업손익은 마이너스(-)다.

예고된 불황 속에서도 CFO들은 '최악'을 막아내는 역할을 한다. 작년까지의 조달 활동에 더불어 재무구조 관리라는 임무까지 짊어진 이 부사장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섰다.

◇이창실 부사장은

이창실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경희대 산업공학과 핀란드 알토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1988년 LG전자에 입사한 이 부사장은 2010년 CFO부문 인도 경영관리팀장을 거쳐 2014년 IR/M&A담당/북미지역 CFO를 맡았다. 이후 2019년 10월 LG화학 전지·경영관리담당으로 이동한 이 부사장은 2020년 말 LG에너지솔루션 분사와 함께 초대 CFO로 부임했다. 2022년 11월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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