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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운용, NPL 펀드 청산…수익률 12% '잭팟' 티마크호텔 선순위 대출 투자 1380억 상환

윤기쁨 기자공개 2024-03-18 08:16:2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이 설정 1년여만에 NPL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NPL 투자에서 거둔 첫 성과로 순항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자산운용은 2022년 12월에 출시한 '보고 NPL 일반사모투자신탁 3호'를 상환했다. 최종 수익률은 약 12%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통상 NPL 펀드가 추구하는 평균 수익률이 8~10%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성적이다.

NPL은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해 부실화된 대출채권이다. 우량하지만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 등 외부 변수로 가치가 하락한 자산들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투자자들은 부실채권을 싸게 매수하고 정상화되면 높은 가격에 팔아 고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보고 NPL 일반사모투자신탁 3호'는 1380억원 규모로 서울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사진)에 대한 근저당권부 부동산 담보대출채권에 투자한다. 수익자는 하나F&I,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키움F&I 등이다. 예정보다 빠른 매각으로 투자자들은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두게 됐다.

당초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16년 공모펀드(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부동산투자신탁1호) 등을 통해 2132억원에 티마크그랜드호텔을 매입했다. 만기일(2021년 7월)이 도래했지만 코로나 팬데믹과 업황 침체로 매각에 실패, 환매가 무산됐다. 결국 산업은행을 포함한 대주단은 같은해 9월 기한이익상실(EOD)를 선언했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은 이듬해 '보고 NPL 일반사모투자신탁 3호'를 조성했다. 채권양수도로 EOD가 발생한 기존 대주단의 채권(NPL)을 사들이며 지금까지 운용해왔다.

부동산·인프라·사모대출 등을 기초로 한 재간접 대체투자에 강점을 보여온 보고펀드자산운용은 이번 3호 청산을 시작으로 NPL 부문에서도 유의미한 트랙레코드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고펀드자산운용은 '보고 NPL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 '보고 NPL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를 운용하고 있다.

한편 티마크그랜드호텔은 그래비티자산운용이 매수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2280억원이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에쿼티로 약 690억원, 담보대출로 900억원을 조달한다. 다만 잔금 690억원은 42개월 후 일시 납입할 전망이다. 현재 소유권 이전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잔금 미납에 대비해 근저당을 설정할 계획이다.

기존 지상 13층, 288개 객실을 보유한 티마크그랜드호텔은 서울 중구 퇴계로 52 일대에 위치해 있다. 대한전선의 옛 사옥인 인송빌딩을 리모델링해 기존 오피스빌딩에서 호텔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최근 또다시 리모델링에 돌입하면서 오피스빌딩으로 용도가 변경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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