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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더벨 경영전략 포럼]美 대선 불확실성…철강·자동차 산업, 위기이자 기회[Q&A]대선 결과 상관없이 대중국 견제 지속 "정부, 분야별 글로벌 협력 모색해야"

김동현 기자공개 2024-03-22 08:10:5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업체들도 대응 방안 수립에 분주하다. 글로벌 대관을 확대하는 한편 바이든정부 기조에 따라 공격적으로 나섰던 현지 투자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강·자동차(내연·하이브리드)와 같은 기존 전통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국내 산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에는 분야별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을 주도할 것을 제언했다.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 참석한 연사들은 미국 대선이 국내 산업계의 위기와 기회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선거의 해, 글로벌 경제 전망과 산업별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 겸 한국경제인협회 연구총괄대표, 김용 산업연구원(KIET) 산업혁신정책실 부연구위원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정부 들어 추진된 반도체지원법(CHIPS),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이 반도체와 전기차 같은 첨단산업 육성에 집중돼 산업 부양 효과가 큰 전통 제조업에는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미국의 경쟁자인 중국이나 인도 등이 전통 제조업 육성 정책에 돌입한다면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장도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에서 점차 전통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덧붙이며 앞선 발표에 힘을 보탰다. 그는 "미국 산업 정책의 근간은 미국에 제조업 기반을 많이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바이든 후보든 트럼프 후보든 기조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화석연료나 철강 등에 대해 강력히 중국을 견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연구위원 역시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미국의 전반적인 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산업계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만큼 기존 투자는 유지하되 위험 요소를 최대한 줄일 리스크헷징(Risk Hedging)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동차산업을 예로 들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은 지속해서 늘리며 동시에 언젠가 도래할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투자는 계속하는 방식을 권유했다. 아울러 트럼프 후보의 재집권 시 경쟁력이 올라갈 산업으로는 철강과 제약, 전기차 등을 꼽았다.

김 부연구위원은 "중국의 어떤 품목에 관세를 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면 철강, 제약 등의 국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볼 때 전기차 산업 역시 중국 대비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 정부의 통상정책은 분야별 국제협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각자의 사업에 맞춰 해외 정부를 대상으로 한 대관 업무를 강화하듯 정부 역시 특정 이슈별, 분야별로 국제협력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정 연구원장은 AI 연구개발(R&D)을 그 사례로 들며 "R&D에서도 해외 주요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우리 경쟁력을 높이면 미래 먹거리이자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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