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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 생존 가를 580억 유상증자 연기 외감 이슈 번지며 기관 유치 제한, 유동성 압박 해소 여부 초점

최은수 기자공개 2024-03-25 13:12:2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 바이오텍 지엔티파마가 펀딩 혹한기에도 600억원에 달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일정이 순연됐다.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펀딩이다. 핵심 파이프라인 '넬로넴다즈'의 국내외 임상 3상 성패를 가를 마중물 역할을 할 자금이었다.

◇2021년 후 3년 만 유증, 납입일 '3월 말' 조정

지엔티파마는 현재 총 58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주금 납입일은 3월 7일이었지만 최근 27일로 미뤘다. 투자자나 조달 및 발행 규모는 동일하고 일정만 바꿨다.

이 회사는 1998년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인 곽병주 대표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특이하게도 500명 이상의 개인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외부감사대상법인으로 지정됐다.


앞서 3자배정 유증에 참여한다고 밝힌 투자자들은 한상옥·김규리·홍선표 씨로 모두 개인투자자였다. 상옥 씨가 100만주, 규리 씨가 250만주, 선표 씨가 20만주를 책임지는 구조다. 주당 발행 단가는 4만원, 지엔티파마가 설립 후 발행한 주식 총수의 약 9.14%다.

해당 자금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작년 3분기말 기준 지엔티파마의 현금성자산은 36억원에 불과하다.

지엔디파마텍은 2021년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한 유한양행을 포함해 복수의 기관투자가로부터 250억원 조달하며 유동성 위기를 한 번 넘었던 바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시간이 지나며 조달액을 R&D와 운영자금으로 대부분 소모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0년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자체적인 현금창출여력은 없다. 2021년 이후 매 분기마다 R&D 및 운영비용으로 30억원 이상을 지출한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 생존을 가를 결정적 시기인 셈이다.

◇외감 이슈 거쳐 개인투자자로 조달 범위 제한

지엔티파마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타진 중이지만 현재로선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자금 이슈를 해소해야만 IPO 절차를 재개할 수 있다.

기존엔 감사보고서 의결 거절 이슈가 제기되며 사실상 IPO의 길이 막혔다. 2022년 감사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법인인감 관리 미흡 등을 이유로 우발채무가 존재할 가능성을 지적받았다.

이를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수원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이를 통해 감사인이 지적한 법인인감 관리 미흡으로 인한 부외부채 또는 우발채무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회생 절차를 거친 자체가 기관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했다. 이번 유동성 이슈를 개인투자자와 손을 잡고 넘게 된 배경이다.

앞서 투자자들은 지엔티파마가 넬로넴다즈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것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임상 3상은 중증 뇌졸중 발병 후 응급실에 도착해 7시간 내 약물을 투여받았으며, 12시간 내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받은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12주 후 치료제의 장애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 응급실에 도착하고 1시간 내 넬로넴다즈를 투약한 환자군이 위약 투여군보다 장애 개선 치료 효과가 4.93배 높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자금 조달을 완수해내야만 넬로넴다즈의 상업화를 위한 기반을 닦을 수 있다. 넬로넴다즈의 글로벌 임상 착수도 전적으로 조달 여부에 달렸다. 지엔티파마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응급실 도착 후 신속한 혈전제거술 시행과 넬로넴다즈 투여로 환자의 장애가 개선되는지 확증하는 다국적 2차 임상 3상을 계획중이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납입일 변경은 뇌졸중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자본 확충에 참여 의사를 밝힌 투자자들과 협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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