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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in Showbiz]"유니스, F&F엔터 유니버스의 화려한 시작"최재우 F&F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글로벌 걸그룹 데뷔 '눈앞'

이지혜 기자공개 2024-03-26 08:15:3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일, F&F엔터테인먼트(이하 F&F엔터)의 첫 아이돌 ‘유니스’가 데뷔하기까지 남은 기간이다. 유니스는 8명으로 이뤄진 다국적 걸그룹이다. 이달 27일 미니 앨범 ‘WE UNIS'로 데뷔한다. 긴장될 법도 하련만 최재우 F&F엔터 대표이사는 침착했다. 그는 “이미 다음 앨범까지 성공시키기 위한 넥스트스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벌써 팬들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는 자평이다. 대형 엔터사의 신인 걸그룹과 비교해 유니스는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름을 빠르게 알리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 그는 “유니스는 오디션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성장한 아티스트”라며 전세계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유니스, F&F의 시작과 탄생을 알리는 첫 번째 스토리”

2023년 11월18일 SBS에서 ‘유니버스 티켓’이 처음으로 방송됐다. 유니버스 티켓은 전세계 128개국에서 82명의 소녀를 선정, 이 중 8명만 뽑아 ‘유니스’라는 걸그룹으로 데뷔시키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표방하는 만큼 SBS뿐 아니라 웨이브(Wavve)와 일본 아베마TV에서도 방영됐다.

유니스가 데뷔하는 것은 올 1월 마지막 방송이 끝나고 두 달 만이다. 최 대표는 “유니스가 팬들에게 잊혀지기 전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 굉장히 짧은 시간에 데뷔를 준비했다”며 “일주일에 안무와 노래를 두세곡씩 준비해야 할 만큼 일정이 빡빡했지만 오디션을 통해 단련된 만큼 멤버 모두가 스케줄을 소화해냈다”고 말했다.

F&F엔터가 유니스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2022년 11월 패션기업인 F&F의 완전자회사로 설립된 이래 자체 기획 아이돌을 처음으로 데뷔시킨다. 최 대표는 “유니스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소녀들이 꿈을 펼친다는 성장 스토리의 탄생”이라며 “F&F엔터가 본격적 여정을 시작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유니스의 강점을 묻자 최 대표는 확장성을 꼽았다. 그는 “유니스는 컨셉트를 정해놓고 데뷔한 게 아니기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무한하다”며 “한국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교두보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니스의 영향력이 전세계로 확장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글로벌 오디션 효과 ‘톡톡’, 실력과 대중성 검증+글로벌 팬덤 확보

최 대표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파급효과를 강조했다. 또 낮은 시청률에 대한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방송 시청률로 흥행 여부를 따질 게 아니라 유튜브와 틱톡 등 한국과 글로벌 팬들이 활용하는 플랫폼의 지표를 봐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청률 부진은 몇 년 동안 지속된 현상인데 방송 콘텐츠가 주로 온라인과 SNS 등에서 소비되는 데 따른 결과”라며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음악방송 등과 비교한다면 유니버스 티켓의 시청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니스는 유튜브에서 15만6000명, 틱톡에서 73만4000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대형 엔터사 아이돌 걸그룹보다 높은 수치다.

최 대표는 특히 팔로워에서 외국인 비중이 크다는 점에 주목한다. 외국 출신의 멤버가 선발된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스 멤버 가운데 한국인은 4명 뿐이다. 코토코와 나나는 일본, 엘리시아와 젤리당카는 필리핀 출신이다.

최 대표는 “대형사 아이돌도 데뷔하고나서 몇 개월 동안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마케팅을 진행한다”며 “그러나 유니스는 지난해 말부터 매주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팬들과 호흡을 맞추고 성장하며 글로벌 팬덤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비용 측면에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기까지는 최소 3년이 걸린다. 회사운영 경비와 교육 비용도 만만찮다. 연습생 출신의 아이돌그룹 계약기간이 대개 7년으로 설정되는 배경이다.

그러나 유니스는 다르다. 계약기간이 2년 6개월로 짧다. 최 대표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투자비용의 절반이 회수됐다”며 “마케팅 비용까지 아낄 수 있기에 계약기간을 길게 설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계약기간이 끝나면 유니스와 인연까지 끊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한 아이돌은 실력이 워낙 출중해 연예계에서 오랫동안 톱스타로 군림하는 사례가 많다”며 “첫 번째 계약이 끝나도 유니스가 F&F엔터에서 재데뷔, 톱스타로 성장하며 신뢰관계를 이어가는 게 희망”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설립 3년차에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오디션은 빠르게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스타를 발탁하는 동시에 마케팅 효과까지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유니스와 보이그룹까지 론칭한다면 F&F엔터가 2026년 하반기에 흑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F&F엔터는 올 하반기에는 ‘유니버스 리그’라는 이름의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선발된 멤버는 내년 초 데뷔할 예정이다.

◇스토리텔러로서 '새 전기', 공감할 수 있는 아티스트 키울 것

지금이야 엔터업계에서 이름을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지만 최 대표가 처음부터 진로를 음악으로 잡았던 건 아니다. 공부를 잘했던 그는 음악과 무관한 쪽으로 진학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망을 떨칠 수 없었다. 결국 20대 후반에 음악으로 진로를 틀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접한 드라마 OST 프로듀싱은 최 대표의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열어줬다. 그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 <별에서 온 그대>,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드라마 50여편의 OST를 제작했다. 최 대표는 작사가로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분야에서 실력을 쌓는 동시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도 12년간 음악 분야에서 일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기획자, 프로듀서, 작사가, 경영자로서 노하우가 접점을 이룬 지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아티스트를 선발한다면 승산이 있을 거라 확신했다. 이에 따라 최 대표는 엔터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김창수 F&F그룹 회장에게 자신의 계획을 제안했고 김 회장은 이를 받아들였다. 최 대표가 F&F엔터 대표에 오른 배경이다.

최 대표는 "나의 최종 목표는 공감받을 수 있는 스토리텔러가 되는 것인데 F&F엔터, 유니스는 내 인생에서 이야기의 새 장같은 기회"라며 "유니스가 많은 이들의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를 해주는 아티스트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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