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대표 바뀌는 키움운용, ETF 전략 변화 가능성은 후임 내정 김기현 부사장, 전통자산 운용 강조

윤기쁨 기자공개 2024-03-27 08:20:0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훈 대표가 키움투자자산운용을 떠나면서 키움운용의 비즈니스 전략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후임 대표로 김기현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ETF(상장지수펀드) 사업 기조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6년간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이끌어온 김성훈 대표가 DS자산운용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차기 대표이사로는 김기현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기현 부사장은 현재 증권부문총괄 CIO(최고투자책임자)로 2014년부터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근무했다.

지휘관이 바뀌면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향후 사업 방향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성훈 대표는 증권사 홀세일총괄본부장, 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치며 마케팅에 특화된 인물로 이름을 알렸다. 반면 김기현 부사장은 펀드매니저로서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을 오랜 기간 운용해왔다.

김성훈 대표가 활발한 마케팅으로 키움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힘썼다면 김기현 부사장은 신규 상품 출시와 운용에 집중하며 순자산총액 늘리기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전사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은 ETF(상장지수펀드)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TF 운용과 마케팅 역할이 명확히 구분돼 있는 만큼 김성훈 대표와 김기현 부사장의 사업 방향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김성훈 대표는 공격적인 광고와 홍보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왔다. 취임 직후 ETF마케팅 조직을 대폭 확충했다. ETF마케팅팀을 ETF마케팅사업부로 격상하고 인원도 크게 늘렸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유일하게 패시브(KOSEF)와 액티브(히어로즈)로 구분해 두 개의 ETF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차별성을 확보했다.

또 프로야구단 키움히어로즈의 이정후 선수를 ETF 브랜드 캠페인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ETF 스타마케팅을 처음 시작하며 개인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했다. 공식 유튜브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디지털마케팅도 확대하며 업계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반면 김기현 부사장은 전통자산 운용 외길을 걸어왔다. 삼성투신운용(현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1팀, 알리안츠인베스터스 채권운용팀을 거쳐 2005년 키움투자자산운용 전신인 우리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후 2020년 12월까지 키움투자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으로 근무했다. 운용 성과를 인정받으며 올해 초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는 2021년 신설된 증권부문 총괄 CIO로서 회사 전반적인 투자 방향에 관여하고 있다. 펀드매니저 이전에는 한화경제연구원 증권금융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할 만큼 거시경제와 전통 증권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에 향후에도 김 부사장이 전통자산 운용에 집중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미 ETF 시장이 개화할 무렵 다수의 채권형 ETF를 선보이며 라인업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운용 역량을 강화하며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데 힘썼다. 채권형 상품 인기에 힘입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도 1년간 23% 이상 증가했다.

한편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 운용 규모는 56조6699억원 수준이다. 이중 ETF는 3조2974억원으로 점유율은 2.41% 수준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