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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디 최대주주, 유안타인베 주주제안에 찬성표 공개매수·소각 안건 가결, 즉시 절차 돌입… EPS 40% 증가 기대

최윤신 기자공개 2024-03-25 08:29:4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상장사 에스앤디에 주주제안한 자사주 공개매수·소각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에스앤디는 앞으로 한 달 동안 공개매수를 진행한 뒤 주식 소각 절차에 나서게 된다.

이번 주주제안은 상장포트폴리오 회사에 대한 VC의 이례적인 주주제안이라 이목이 모였다. 최대주주가 안건을 수용 한 데 이어 전향적인 주주가치 제고책에 찬성표를 행사하며 기업 밸류업의 모범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22일 증권·VC업계에 따르면 에스앤디는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소각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주당 3만원의 가격으로 총 35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이를 소각하는 걸 골자로 한다. 에스앤디의 시가총액 대비 30% 규모다. 22일 종가 기준 에스앤디의 시가총액은 1118억원에 불과하다.

이 안건은 2대주주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주주제안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에스앤디가 매년 좋은 경영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시장 소통과 주주가치 제고책이 부재해 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2월 6일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꾸고 주주제안에 돌입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에스앤디가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기 이전인 2017년 세컨더리 펀드를 이용해 대규모 구주를 취득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2021년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2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13.23%다.

이날 주총에선 모든 안건이 참여한 모든 주주의 만장일치로 별도의 표결 없이 의결됐다. 여경목 대표이사 등 최대주주 측도 해당 안건에 찬성한 것이다. 함께 주주제안한 기타비상무이사와 상근감사 선임 등의 안건도 의결됐다.

주총 의결에 따라 에스앤디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공개매수 절차에 나서게된다. 미래에셋증권을 공개매수 주관사로 선임했다. 공개매수한 물량은 한달 뒤부터 즉각 소각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350억원어치의 주식 공개매수에 모두 성공하면 확보하는 자사주 지분율은 약 28.7%다. 이를 모두 소각할 경우 주당순이익(EPS)이 약 40%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번 주주제안 안건의 주총 의결은 이례적인 VC의 주주제안으로 이목을 모았다. 그간 국내 VC가 상장 포트폴리오에 대해 주주제안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 최대주주가 찬성하며 주주제안의 의미는 더 커졌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주주가치 제고가 최대주주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점임을 강조하며 설득했고, 최대주주는 주주가치 제고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화답했다.

정영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VC부문 대표는 “그간 소극적이었던 VC의 사후관리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최대주주와 소통하며 안건 의결을 이끌어내 의미가 깊다”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은 자발적으로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선하는 안건을 올리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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