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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파두, 신규 데이터센터 2곳 확보 '사정권'"커스토마이징 단계" 주총서 간접 언급,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예상

구혜린 기자공개 2024-03-29 08:41:5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두가 세계 6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중 세 곳을 커버할 전망이다. 익히 알려져 있는 메타에 이어 AWS, 구글, MS, IBM, 오라클 중 두 곳을 엔드유저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중 하반기 한 곳에 상용화 물량을 공급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파두 측은 내다봤다.

28일 파두는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파두가 코스닥 상장 후 개최한 첫 정기 주총으로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총원의 최고 보수한도 감액(16억원→10억원) 등 안건을 승인했다.

안건 의결 후 파두 측은 질의응답 세션을 열고 사업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해 상장 직후 공개된 실적과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실적 전망치의 괴리로 인해 일명 '파두 사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파두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한 주주들이 주총장에 다수 참석했다.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지효 파두 공동대표(사진)는 사업 현황, 전망, 질의응답 순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SK하이닉스 외 낸드 업체를 추가 고객사로 확보했음을 알렸다. 파두의 핵심 사업은 낸드사가 생산하는 SSD에 부착되는 낸드컨트롤러를 생산하는 것이다. 일반 소비자용 SSD가 아닌 데이터센터용 SSD다. 컨트롤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와 PCB 디자인도 제공하기에 SSD 완제품도 생산하고 있으나, 이는 낸드컨트롤러 대비 아직까지 사업 규모가 적다.

이지효 공동대표는 "좋은 기대를 갖고 (2023년을) 시작했는데 (시장 악화로) 고객들이 전혀 구매를 안 하니 작년에 장사하는 데 실패했다"며 "다만 최종 고객들이 물건을 안 샀을 뿐이지 작년에 같이 일하는 낸드 SSD 업체가 생겨나 신규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형 고객이 확보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작년보다 올해 더 좋아졌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낸드 업체와 계약을 맺음으로서 신규 데이터센터를 엔드유저로 확보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파두는 세계 6대 데이터센터 모두에 SSD컨트롤러를 공급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하이퍼스케일러 고객과 멀티 스케일 검증을 진행 중"이라며 "최소 2025년엔 세상에 있는 모든 업체에 다 들어가고 매출 나온다라는 얘길 들을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현재는 테스트 물량을 공급 중이며 커스토마징이 완료될 때까진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어려운 게 고객들이 구매하기로 결정해도 바로 매출로 연결 안 된다는 것"이라며 "고객에 맞춰 최적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밀 정보를 받고 커스토마이징 작업을 6개월 진행하고 데이터센터에 꽂아서 실험하는 데도 1년 정도가 걸린다"고 말했다.

파두와 활발히 논의를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는 기존 메타 외 추가 두 곳인 것으로 파악된다. 파두는 이 중 한 곳에 대해선 하반기 상용화 물량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단 것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 대표는 "한 프로젝트는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하반기부터는 이 고객을 통해 매출이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점은 2025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파두는 2020년 SK하이닉스와 SSD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2022년 본격적인 양산 물량을 공급했다. 이번에 확보된 낸드사와의 계약이 2023년이므로 이번에도 2025년이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 대표는 "(낸드 업체와) 계약을 맺어 들어가기로 돼 있으나, 가격만 정했고 물량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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