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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실적 악화 에이원운용, 4년만에 배당 '급제동'영업수익·영업익 반토막…어닝 쇼크 반영

윤기쁨 기자공개 2024-04-03 08:23:2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08:03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원자산운용이 4년만에 배당을 중단한다.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당분간 내부 살림 안정화에 나설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원자산운용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95억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0억원, 17억원으로 각각 57.33%, 55.58% 줄었다. 특히 핵심 수익원인 펀드 운용 보수는 1년새 91억원에서 46억원으로 급감했다.

메자닌투자 전문 하우스인 에이원자산운용은 펀드 설정 초기 6개월부터 1년 주기로 메자닌 채권을 편입하고 2년차부터 주식으로 전환해 3년차부터 본격적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대표 투자처는 코스닥 상장사 전환사채(CB)로 주가 상승 여부에 따라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얻는 전략이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과 금리인상 여파로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에이원플래티넘코스닥벤처’, ‘에이원레벨업메자닌’, ‘에이원스테이블메자닌’, ‘에이원밸류업코스닥벤처’ 등 신규 사모펀드 설정과 청산에 나섰지만 수익 증가로 이어지진 않았다.

에이원자산운용은 호실적을 기록한 2020년부터 배당을 실시했다. 2019년까지 당기순이익은 10억원 내외에서 움직였지만 이듬해 3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당시 현금배당금 총액은 5억원으로 자본금(약 11억원) 절반 수준이다. 현금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은 17%대를 보였다.

2021년에도 5억원(당기순이익 47억원, 현금배당성향 12%)을 유지하다가 이듬해 10억원(38억원, 29%)으로 상향했다. 에이원운용의 최대주주인 선형렬 대표(지분율 49.5%)는 5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수취한 것으로 추산된다.

저조한 실적에 곳간문을 닫은 에이원자산운용은 당분간 내부 살림 안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재무 체력은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이익잉여금 규모는 △2020년 58억원 △2021년 94억원 △2022년 120억원 △2023년 12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에이원자산운용은 ‘국내 1호’ 메자닌 펀드 매니저로 여겨지는 선형렬 대표가 2018년 설립한 하우스다. 15년간 KTB자산운용에서 경력을 쌓고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KTB자산운용에서 일하던 매니저들이 함께 넘어와 핵심 운용역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임직원으로서 지분을 나눠가지며 책임 운용을 이어가고 있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선형렬 총괄대표(10만8000주, 49.5%)를 비롯해 한수균 컴플라이언스 전무(1만주, 4.6%), 김상수 리스크관리 상무(1만3000주, 6%), 최호진 집합투자재산운용 이사(2600주, 1.2%)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AUM 규모는 3401억원으로 대다수가 메자닌 혼합 자산으로 구성돼 있고, 현재 33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간판 펀드는 '에이원프라임메자닌', '에이원메자닌플러스공모주', '에이원마스터즈코스닥벤처' 등이다. 주요 판매사는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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