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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커버리지 장착 IB, 어드바이저리 비즈니스 정조준KB증권 관련 조직 확대…지난해 NH증권 오스템임플란트 딜에 '주목'

김슬기 기자공개 2024-04-03 07:27:13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대기업 커버리지에 강점이 있는 대형 증권사들은 어드바이저리 파트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특히 '커버리지 파트의 완성형'이라고 할 수 있는 KB증권이나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같은 톱 티어 하우스는 어드바이저리를 통해 타 하우스와의 차별점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관련 역량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꼽히는 하우스는 NH투자증권이다. 여타 증권사들 역시 사업을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단순히 회사채 주관이나 기업공개(IPO) 등에 대한 솔루션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구조 개편 등을 통해 기업들과의 관계를 보다 돈독하게 가져갈 수 있어서다.

◇ KB증권, 올해 어드바이저리 총괄로 확대

1일 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버리지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어드바이저리 관련 영역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하우스는 국내 부채자본시장(DCM) 상위 3개사로 커버리지에 강점이 있는 곳이다. 해당 부서는 인수금융 주선 및 인수합병(M&A) 자문 등을 담당한다.

특히 올 들어 조직을 확대개편한 곳은 KB증권이다. 기존 IB2총괄본부 내에 있던 어드바이저리본부를 지난해말 조직개편을 통해 어드바이저리총괄 담당으로 확대 개편했다. 여전히 IB2총괄본부에 있지만 조직이 보다 커진 것이다. 현재 해당 총괄담당은 양현종 전무로 인수금융본부장도 겸임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어드바이저리 자체가 큰 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우스별로 이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보통 기업의 분할이나 합병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자문 등을 하게 되면 기업의 내밀한 부분까지 들여다볼 수 있고 친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이렇게 쌓인 관계가 다른 사업까지 연결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과거 회사채 주관 등 전통 IB 영역이 기업과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많았으나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계가 이미 잘 쌓여있는 상위사들은 어드바이저리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 치열해진 IB 영역, 어드바이저리가 차별점 될까

최근 전통IB 영역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어드바이저리 영역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이미 수 년전부터 각 하우스별로 어드바이저리 관련 조직을 키워왔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가려진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부동산PF 부침으로 전통 IB 중요성이 커지면서 더욱 두각되는 것이다.

여러 증권사에서 관련 부분 강자로 꼽는 하우스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5월 어드바이저리실을 신설했고 2022년 본부로 승격했다. KDB산업은행과 외국계 증권사 및 글로벌 화학회사인 솔베이 등을 거친 이주승 대표가 맡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진행한 오스템임플란트의 딜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NH투자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 인수금융, 상장폐지까지 관여했다.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함께 공동으로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한 건으로 딜 규모만 2조원 가량이었다. 이후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 공개매수와 인수금융 주선까지 이어지면서 큰 수익을 거뒀다.

이 때문에 커버리지가 강한 한국투자증권 역시 올해에는 NH투자증권과 비슷한 패키지딜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후문이다. 한국투자증권 IB그룹 내에서 인수금융 및 M&A 자문을 담당하는 곳은 IB4본부로 올해부터 정진곤 신임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이제 기업들이 DCM, 주식자본시장(ECM)을 넘어 어드바이저리까지 제공할 수 있는 하우스를 선호하고 있다"며 "NH투자증권은 작년 오스템임플란트과 같은 PE 중심의 딜, KB증권은 대기업 중심의 딜에 강점이 있고 한국투자증권 역시 관련 영역을 잘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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