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R&D 스토리]LG생활건강, 굴 활용 '개별인정형 원료' 라인업 확대4년만 신규 소재 개발, '근력 개선' 신제품 출시로 외형 확대 모색
서지민 기자공개 2024-04-05 07:33:41
[편집자주]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미래는 R&D에 달렸다. 건기식 업계에 몸담은 이들 중 이 명제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600여개 건기식 제조업체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시장 성장을 목표로 원료와 제형, 제품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더벨은 각 기업의 연구개발 현장과 성과, 전략 등을 집중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 IB(Inner Beauty)연구소에서 개발한 발효굴 추출물이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을 받았다. 4년 만에 확보한 신규 소재가 LG생활건강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건기식 사업 확대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LG생활건강은 자체 개발한 발효굴 추출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효소분해와 발효 과정을 거친 굴을 분말화한 원료로 근력개선 기능을 입증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개발을 거쳐 식약처로부터 안정성과 기능성을 인증받은 원료로 건강기능식품원료 공전에 등재된 고시형 원료와 구분된다. 연구개발 및 임상 과정에서 투입되는 부담이 크지만 한 번 인정받을 경우 6년간 제조와 판매권을 독점할 수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건기식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게다가 엔데믹 후 건기식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업체들은 차별화 된 제품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에 따라 독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은 2006년 첫 건기식 브랜드 '청윤진'을 론칭하면서부터 연구에 나섰다. 별도 연구조직 IB연구소를 통해 차별화된 원료 및 제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08년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된 소나무껍질등 복합물은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피부기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개별인정형 원료 라인업이 확대된 건 2019년 '돈태반 발효추출물' 개발 후 약 4년 만이다. 이로써 △소나무껍질 복합물 △테아닌 △돈태반 발효추출물 △발효굴 추출물 등 총 4개의 건기식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게 됐다.
최근 발효굴 추출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 노화에 따른 근력 저하가 업계 화두로 떠오른 만큼 근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제형의 건기식을 출시할 계획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4/02/20240402140110108.png)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건기식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현재 LG생활건강 매출에서 건기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2018년 청윤진을 '생활정원'으로 리브랜딩하고 방판 채널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하고자 했으나 치열한 시장 환경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건기식을 낙점하고 다시 한 번 변화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0월 새 모델을 발탁하고 다이어트 건기식 신제품을 내놓았다. 홈쇼핑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발효굴 추출물을 이용한 신제품 출시와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적극적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건기식 사업을 지속해서 키워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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