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2세' 장동하, 교원라이프 대표 복귀 배경은 5년만 끝난 전문경영인 체제, 성장동력 확보 선봉장 역할 '눈길'
서지민 기자공개 2024-04-05 07:05:1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조업체 교원라이프가 오너 경영 체제로 복귀했다. 전문경영인 김춘구 대표가 물러나고 오너 2세 장동하 부사장(사진)이 5년 만에 다시 수장 자리에 앉았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M&A와 신사업 육성에 주력해왔던 그가 교원라이프 대표로 복귀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라이프는 지난달 대표이사에 장동하 교원 기획조정실장 부사장을 선임했다. 그는 창업주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앞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교원라이프 대표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4/03/20240403130403024.jpg)
교원라이프는 장 대표의 첫 번째 경영 시험대였다. 장 대표는 2011년 교원그룹 전략기획부문 신규사업팀에 대리로 입사해 구몬학습과 빨간펜 사업부 등을 거쳤다. 2016년 6월 교원라이프 대표를 맡으면서 처음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됐다.
당시 교원라이프는 상조 업계 후발주자로서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태였다. 2010년 출범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누적된 결손금이 112억원에 달했다. 승계과정에서 교원라이프의 경영정상화로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받은 셈이다.
장 대표는 취임 후 전자제품 등 이종 산업과 제휴를 맺고 판매채널을 다각화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교원라이프의 총 유지구좌수는 3년만에 765% 성장률을 기록했고 고객에게 받는 부금예수금(선수금)은 2015년 237억원에서 2018년 2024억원으로 증가했다.
경영능력을 입증한 그는 본격적으로 활동 보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2019년 전문경영인에게 교원라이프 대표 자리를 넘기고 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특히 비교육 부문 사업 다각화에 방점을 찍고 신사업 발굴에 주력했다.
장 대표가 신사업 추진을 위한 M&A를 진두지휘할 때 교원라이프는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했다. 2021년 여행업체 KRT를 인수해 여행업계 진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앞서 2020년 교원으로부터 교원스타트원 지분 100%를 인수해 물류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그동안 새롭게 품에 안은 계열사들의 대표를 맡으며 신사업 육성에 힘을 쏟았던 장 대표가 5년 만에 다시 교원라이프 대표로 복귀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그동안 장 대표는 실적이 안정화되고 사업이 궤도에 안착했다고 판단하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우선 실적이 배경으로 작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교원라이프는 지난해 전년대비 27.1% 증가한 94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5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금예수금은 2022년 9814억에서 2023년 1조282억으로 증가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됐던 역량을 그룹 내 시너지 창출에 모으기 위한 작업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교원투어, 교원더오름, 교원라이프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협업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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