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하나운용 대표, 다올운용 출신 인사 잇따라 영입 법인·리테일 마케팅 총괄 등 이탈, 내부 우려 목소리도
윤기쁨 기자공개 2024-04-08 08:13:4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자산운용이 다올자산운용 출신들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다올자산운용에서 하나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김태우 대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자산운용 내부에서는 특정 운용사 출신들이 요직에 배치되면서 불만의 목소리도 들린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김진훈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1973년생인 김진훈 상무는 직전까지 다올자산운용에서 법인영업을 총괄해왔다. 하나자산운용에서도 홀세일마케팅 본부를 이끌며 전반적 업무를 총괄할 전망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4/03/20240403150638208.png)
두 사람 모두 김태우 대표가 다올자산운용에 있을 당시 연을 맺었던 인물들이다. 특히 멀티에셋투자본부의 경우 김 대표가 당시 옛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된 직후 신설할 만큼 애정이 있는 조직이기도 하다. 해외재간접 및 AI(인공지능) 기반 펀드들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다.
이번에 김진훈 상무를 추가로 데려오면서 하나자산운용 내 다올자산운용 출신 인력들의 비중도 높아지게 됐다. 이에 따른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는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다올자산운용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상품 개발이나 운용 뿐만 아니라 마케팅 역량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테일과 법인영업을 담당하는 임원들이 특정 출신들로 채워지면서 능력보다는 배경 위주의 채용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다올자산운용은 하나자산운용 대비 상품군이 다양하지 않고 운용 규모도 작은 편이다. 리테일 대상 공·사모 펀드가 많지 않고 ETF(상장지수펀드) 라인업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경쟁력이 비교적 약한 편이다. 하나자산운용과 다올자산운용의 AUM은 각각 32조원, 13조원으로 격차가 상당하다.
다만 김태우 대표가 조직 재정비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인재 영입은 계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나증권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발판으로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연금 상품 개발에 나서는 한편 ETF 브랜드명을 KTPO에서 1Q(원큐)로 바꾸며 쇄신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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