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연간 성적' 반영 이노그리드, 실적 추정 근거 더했다이달 세 번째 정정 신고서 제출…클라우드 전환 관련 매출 성장세 '뚜렷'
안준호 기자공개 2024-04-11 15:37:4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 이노그리드가 2023년 연간 실적을 반영해 새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3분기 실적에 기초한 지난 신고서와 공모가 밴드 관점에선 차이가 없다. 단 연간 실적이 반영되며 회사의 가파른 성장세가 더 잘 드러나게 됐다.이노그리드는 2026년 예상 실적을 바탕으로 주당 공모가를 산출했다. 신고서에 적시된 계획대로는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2023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시현한 것은 물론 4분기 흑자를 달성하며 실적 추정에도 설득력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3차례 고쳐 쓴 증권신고서…가결산 실적에 전년 온기 실적까지 반영
이노그리드는 오는 22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 주당 공모가 밴드는 2만9000~3만5000원으로 총 60만주를 공모한다. 상장예정주식수(454만4794주)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약 1318억~1591억원이다.
2006년 설립된 이노그리드는 민간과 공공 영역에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IT 인프라를 가상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잇’과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탭클라우드잇’ 등을 공급하고 있다.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갖췄다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 2022년부터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지만 공모가 가시화된 것은 올해 들어서다.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1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승인 이후에도 증권신고서를 수차례 수정했다. 두 차례의 기재정정이 이뤄지며 공모 일정도 한 달 이상 늦춰졌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심사 기조가 엄격해지며 이노그리드 역시 정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장 수정 사항이 많았던 사례는 첫 정정 신고서다.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은 물론 고객사인 대기업의 자체 시스템 구축 가능성, 외산 솔루션 대비 특장점 등이 추가됐다.
이후 나온 수정 사례는 모두 실적과 관계된 내용이다. 가장 최근 신고서 역시 2023년 3분기 연환산 실적을 기반으로 했던 밸류에이션을 온기 실적으로 변경했다. 비교군 기업들의 연간 실적이 반영되며 적용 주가수익비율(PER) 배수가 19,33배에서 16.51배로 감소했다. 단 할인율도 20.00%에서 15.09%로 줄며 공모가 밴드는 동일하게 유지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4/08/20240408152144048_n.png)
◇클라우드 전환 수요에 전년 용역 서비스 급성장…실적 추정 신뢰도↑
3차례의 신고서 정정에도 불구하고 공모 전망은 나쁘지 않다. 일정이 연기되는 사이 실적 결산이 완료되면서 회사의 성장성에 ‘확신’이 더해졌다. 핵심 경쟁력인 클라우드 솔루션 판매와 관련 용역 서비스 매출에도 탄력이 붙은 덕분이다.
이노그리드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328억8670만원 가량이다.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영업손실은 10억원 가량 발생했지만 전년(약 47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규모 역시 마찬가지다. 4분기만 놓고 보면 3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실적 상승을 이끈 것이 각종 용역 서비스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이노그리드가 추정 당기순이익을 가져온 시점은 오는 2026년이다. 이 해 약 670억원의 매출액과 197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가정했다. 핵심 동인은 클라우드 환경 구축과 관련된 용역 매출이다. 특히 규모가 큰 것은 후자다. 고객사별 최적화, 유지보수, 클라우드 전환(마이그레이션)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전환과 환경 구축 사업은 지난해 급격히 성장했다. 마이그레이션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발생한 매출은 2022년 46억 원에서 2023년 144억 원으로 약 213% 증가했다. 회사 측은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T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클라우드가 필수 불가결한 제반 시설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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