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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GS칼텍스 사내이사 교체 의미는...핵심 이슈 주목이승훈 부사장, 신임 사내이사 선임…원유 수급·제품 공급 중심 역할

김동현 기자공개 2024-04-11 16:42:3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GS그룹이 실시한 2024년 인사 키워드는 쇄신이었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총 50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고 그룹 초창기 기반을 다졌던 주요 대표이사의 퇴진도 잇달았다.

GS칼텍스에선 30년 넘게 회사를 지킨 이두희 사장이 퇴임을 결정하고 후임자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이 사장은 최고안전책임자(CSEO) 각자대표 겸 생산본부장으로, 오너 4세 경영인인 허세홍 GS칼텍스 각자대표(사장)를 지원했다. 이 사장의 후임 각자대표에는 김성민 부사장(전 PIP실장)이 선임됐다.

지난해 말 이 사장과 함께 GS칼텍스에서 용퇴를 결정했던 또다른 인물로 김형국 케미칼앤루브(Chemical&Lube) 본부장(사장)이 있다. 김 사장도 30년 넘게 GS칼텍스에서 재직하며 각자대표(2018~2020년)까지 올랐던 인사다. 그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남아 GS칼텍스의 석유화학 신사업인 MFC(Mixed Feed Cracker) 추진단을 이끌었다.

MFC 구축까지 무사히 마무리하고 퇴임한 김 사장을 대신해 GS칼텍스 사내이사 자리에 앉은 인물은 이승훈 서플라이앤트레이딩(Supply & Trading·S&T) 본부장 부사장이다. S&T 본부는 원유 수급 및 제품 공급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전까진 전임 사내이사인 김형국 사장의 주도 아래 추진된 MFC 구축이 회사의 핵심 과제였다면 이제는 기존 사업의 안정화와 공급선 확대가 회사의 새로운 관심사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1965년생인 이 부사장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1991년 호남정유(GS칼텍스 전신)로 입사하며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전임자들과 같이 30년 넘게 GS칼텍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S&T전략부문장, 싱가포르법인장, 윤활유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월 말 김형국 사장을 대신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관상 최대 10명의 등기임원(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을 둘 수 있는 GS칼텍스는 GS 측에서 5명(각자대표 2인·사내이사 1인·기타비상무이사 2인), 합작 상대방인 쉐브론 측에서 5명(전원 기타비상무이사)을 각각 선임하는 구조로 이사회를 운영했다. 2020년을 끝으로 각자대표 자리에서 내려온 김 사장은 2022년 초 오너 3세 경영인인 허진수 회장을 대신해 사내이사를 맡으며 이사회에 재입성했다.

당시 GS칼텍스는 MFC 가동을 시작해 안정화 작업을 하던 상황이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투자(2조7000억원)라는 해당 프로젝트의 추진 단장이 김형국 사장이었고 GS칼텍스는 김 사장을 사내이사로 남겨 사업 연속성을 가져가도록 했다. MFC는 2021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했지만 준공식을 열기까지 약 1년여의 시간이 필요했다.

연간 에틸렌 75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MFC 시설은 준공식 개최 이후 지난해 가동률이 90%대까지 올라온 상태다. 회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신규 사업장 구축 작업이 마무리되고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만큼 사내이사진에도 변화를 줄 여유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사내이사인 이승훈 부사장은 GS칼텍스의 또다른 신사업인 바이오연료 공급선 확대를 담당한다. 항공·해운 등 고객사의 탄소중립 전환이 중점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GS칼텍스도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선박유 등 바이오연료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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