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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솔브레인]승계 지렛대 '머티리얼즈파크' 주주 현황 급변오너 3세 정호경씨 지분 축소, 고모 정문주 부사장 '대주주' 굳히기

김경태 기자공개 2024-04-11 08:33:0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브레인그룹이 2세 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너 3세인 정호경 씨가 보유하던 머티리얼즈파크 지분을 매각하면서 오너 2세인 정문주 부사장이 확고한 대주주로 자리 잡게 됐다.

머티리얼즈파크는 솔브레인그룹의 지배구조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머티리얼즈파크 경영과 이사회에 참여한 데 이어 최근 지분 변화로 승계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호경 씨는 작년 보유 중이던 머티리얼즈파크 주식 4만9000주(12.43%)를 매각했다. 거래 상대방은 머티리얼즈파크다. 이에 따라 자사주 지분율은 기존 39.22%에서 51.65%로 상승했다.

머티리얼즈파크는 정 씨의 주식을 매입하며 150억원대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매도가능증권의 취득을 위해 155억원을 투입했다. 전년(12억원)보다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정 씨는 2020년 머티리얼즈파크의 주주로 처음 등장한 이후 가장 적은 지분만 보유한 상황이 됐다. 애초 2019년까지만 해도 머티리얼즈파크의 최대주주는 정 회장의 장남인 고 정석호 이사였다. 그가 지분 59.39%를 보유해 1대 주주, 남매인 정 부사장이 40.61%로 2대 주주였다.

그 후 고 정 이사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면서 그의 딸 정호경 씨가 지분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정 씨는 2022년에 보유한 지분 59.39% 중 39.22%를 머티리얼즈파크에 매각해 1대주주 지위를 내려놨다. 이번에 추가로 주식을 처분하면서 보유 지분이 7.74%까지 줄어들게 됐다. 잔여 지분도 처분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정 씨의 주식 매각으로 그녀의 고모이자 정 회장의 딸인 정 부사장이 자연스럽게 머티리얼즈파크의 최대주주가 됐다. 정 부사장 입장에서는 머티리얼즈파크를 활용하면 지분 승계를 완성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는 그림이다. 그만큼 큰 의미를 지닌 지분 변동으로 볼 수 있다.

솔브레인그룹 지분구조의 큰 축은 '정 회장→솔브레인홀딩스→솔브레인'으로 이어진다. 머티리얼즈파크는 지주사인 솔브레인홀딩스의 주식을 보유해 지분구조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머티리얼즈파크는 2022년에 솔브레인홀딩스와 솔브레인의 지분을 각각 0.94%, 2.05% 갖고 있었다. 그러다 작년 10월 주요 주주였던 삼성전자와 주식교환계약(지분스왑)을 하면서 솔브레인홀딩스 지분율이 3.14%로 상승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보유한 솔브레인홀딩스 주식 전량(46만1741주)을 머티리얼즈파크에 넘겼다. 머티리얼즈파크가 가진 솔브레인 주식 6만3971주는 삼성전자가 넘겨받았다. 거래는 작년 1일 완료됐다.

이번 거래를 통해 머티리얼즈파크는 솔브레인홀딩스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다만 정 회장의 지분율이 압도적인 상황이라 정 부사장 입장에서는 직접 상속을 받거나 머티리얼즈파크의 활용도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솔브레인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정 회장으로 지분 55.89%를 갖고 있다. 2대 주주는 정 회장의 부인인 임혜옥 여사로 14.61%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외에 지분율 5%를 넘는 주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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