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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제주항공, FI 배제하고 SI 컨소시엄 결성 추진FI 투자 제안 받지 않겠다고 통보, SI 확보 안되면 단독 인수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4-04-11 08:04:2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재무적투자자(FI)와 협력 없이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전략적투자자(SI)를 파트너로 구하지 못할 경우 단독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논의했던 FI들에게 투자 제안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복수의 중·대형 사모투자펀드(PEF)들이 해당 통보를 받고 투자 검토를 중단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당초 제주항공은 FI로부터 투자를 받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FI들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예비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그룹사의 재무역량도 탄탄한 제주항공에 투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이번 FI와 논의 중단은 애경그룹 차원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과거 애경그룹이 FI와 협력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경그룹은 2019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뛰어들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제주항공은 FI를 배제하고 현재 SI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FI 투자를 받는 대신 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형태로 자금력을 보강하는 구조다. SI 파트너는 해외기업들도 물망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본입찰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적당한 SI 파트너를 구하지 못할 경우 제주항공이 단독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에 거금을 투자할 만한 SI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주항공이 단독으로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도 높게 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가는 시장에서 최대 조단위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 규모나 노후화된 기재 등을 고려하면 3000억원 내외에서 몸값이 결정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제주항공의 SI 파트너가 투입해야 할 자금은 1000억~2000억원 내외일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입찰은 이달 말경 이뤄질 전망이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은 지난달부터 실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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