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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BTS 일부 멤버 재계약 금액, 500억대 추정 빅히트뮤직 올해 재무제표에 계약금 추가 반영 예정

이지혜 기자공개 2024-04-16 08:22:3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가 지난해 방탄소년단(BTS) 일부 멤버와 재계약을 맺는 데 수백억원을 쓴 것으로 파악된다. BTS가 소속되어 있는 레이블 빅히트뮤직의 감사보고서에서 무형자산 취득금액이 2022년 대비 5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아티스트와 전속계약금을 무형자산으로 분류해 회계에 반영한다.

지난해 빅히트뮤직과 재계약을 맺은 아티스트가 BTS뿐인 점을 고려하면 해당 금액은 BTS와 계약을 체결하는 데 쓴 돈으로 추정된다. 다만 BTS 멤버 여럿이 지난해 하반기 군복무 중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해당 금액은 일부 멤버와 계약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빅히트뮤직 재무제표에는 BTS의 재계약 금액이 추가 반영될 전망이다.


11일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2023년 무형자산이 장부금액을 기준으로 66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비교해 두 배 넘게 늘었다. 2022년 빅히트뮤직의 무형자산은 292억원이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서 빅히트뮤직이 무형자산을 취득하는 데 쓴 돈은 지난해 506억원이다. 2022년 무형자산에 쓴 금액이 3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16배 가까이 늘었다.

눈에 띄는 점은 무형자산의 세부항목이다. 산업재산권과 기타의무형자산의 장부금액은 2022년 대비 크게 줄었다. 그러나 건설 중인 무형자산은 2022년 4억원에서 2023년 50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BTS와 재계약금이 이런 차이를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엔터테인먼트사는 최초 데뷔 시 7년 전속계약에 3년 재계약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이 기준에 비춰보면 지난해 빅히트뮤직에서 재계약 시점을 맞은 아티스트는 BTS뿐인 것으로 파악된다.

빅히트뮤직에는 아티스트는 BTS와 가수 이현,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소속되어 있다. 이현씨는 2021년 재계약을 맺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019년 데뷔했기에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산술적으로 빅히트뮤직이 BTS와 재계약을 맺는 데 쓴 돈이 최대 5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이 역시 단정지을 수 없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전속계약금은 엔터사에게 있어서 매우 예민한 정보인 데다 비공개가 원칙인 계약이라서 어떤 계정으로 분류하든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다"며 "하이브도 무형자산 내 여러 계정으로 BTS와 계약금을 나눠 반영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구체적 내용은 외감인밖에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빅히트뮤직의 외부 감사인은 삼일회계법인이다.

2023년 재무제표상에는 BTS 전원의 전속계약금을 반영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BTS의 몸값이 과거와 비교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빅히트뮤직의 지난해 무형자산은 일부 멤버와 재계약 금액만 지출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BTS 멤버 일부가 군대에서 복무 중인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빅히트뮤직이 BTS와 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9월 이후인데 당시 활동 중인 멤버는 소수였다. 따라서 두 번째 전속계약금은 2023년과 2024년, 즉 2년치 재무제표에 분할돼 반영될 전망이다.

하이브는 BTS의 전속계약금 등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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