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목표치 7할 채운 HD한조양, 수주 쪼개보니 선별수주 전략 적중…VLAC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목표달성 '속도'
허인혜 기자공개 2024-04-11 16:46:2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연 수주 목표치 달성률을 또 한번 늘리며 연 목표치의 7할을 달성했다. 올해 신규 계약을 체결한 선박은 86척인데 이중 일당백인 배들이 여럿이다. 대표적인 선박이 최근 잇따라 수주 계약을 체결 중인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이다.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지역 선사와 VLAC 4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6319억원으로 이번에 수주한 VLAC 4척은 HD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한다. 2028년 7월까지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HD한조양의 연간 수주 목표는 135억 달러다. 이번 계약으로 98억6000만 달러를 수주하게 됐다. 목표치의 약 73%를 잠정 달성한 셈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4/09/20240409175627216_n.png)
HD한조양은 지난달 18일에도 VLAC 건조 계약 체결을 알렸다.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VLAC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 수주 금액은 4896억원으로 2027년 12월 인도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를 맡았다. 이때 수주 연간 목표 달성률이 64.8%였는데 3주 만에 달성률을 8%를 높였다.
이 사이에도 연달아 체결한 계약이 달성 속도를 높였다. 1일 공시에 따르면 유럽 지역 선사들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4척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6122억원이다. 이달 추가로 맺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4척 건조 계약도 영향을 미쳤다. 2789억원 규모다.
수주 계약을 맺은 선박의 선종을 쪼개보면 수주의 질이 보인다. HD한조양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 PC선 32척, LPG·암모니아 운반선 32척, 에탄 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탱커 3척, 자동차 운반선(PCTC) 2척,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 등에 대한 건조 계약을 따냈다. 해양설비 1기를 포함해 모두 86척이다.
이중 VLAC과 VLCC 등의 고부가가치 선박의 기여도가 높다. VLAC만 봐도 척당 평균 가격이 1500억원대 후반에서 1600억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친환경 선박이자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평가 받는 LNG선의 척당 가격은 3000억원~3500억원 수준이다. 실제 계약 건을 살펴봐도 PC선 4척 건조 계약 규모가 2789억원인데 VLAC 4척 수주 계약 규모는 6319억원이다.
VLAC 수주 릴레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9~12월 동안 8척의 VLAC 수주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글로벌 조선사들의 전체 VLAC 수주량이 21척으로 HD한국조선해양 한 곳에서 38% 이상을 채운 셈이다.
HD한조양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간 수주목표를 조기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수주량을 조기 달성하게 만든 일등공신도 VLAC이다. 9월 싱가포르 EPS, 그리스 캐피탈 등과 6168억원 규모의 VLAC 4척 건조 계약을 맺으며 연 수주 목표치를 초과(101.3%) 달성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한미 오너가 분쟁]임주현 "임종윤과 다른 길, 해외투자 유치는 곧 매각"
- [i-point]미래산업,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L-벨트 이전
- [한미 오너가 분쟁]소액주주 만난 임주현, 핵심은 'R&D' "한미정신 지킨다"
- '나형균호' 오하임앤컴퍼니, 사업 다각화 고삐
- [i-point]휴림로봇,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률 196.5% 기록
- [i-point]부스터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자사몰 매출 전략 강화
- '탄소제로 대비' 대우건설, 환경 에너지 정조준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 시큐아이, 빅3급 실적에도 '보안 거리 먼' 임원들 우려
- [i-point]엑스페릭스-퓨리오사AI, UAE 방문 '협력 강화'
- 성장 돌파구 모색 KT스카이라이프, AI·아마스포츠 공략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뉴 비전 MRO]'친환경 개조' 한 계단 더 올라선 HD현대마린솔루션
- [뉴 비전 MRO]독자기술 확대에 활로 열린 대형 시장
- [IR Briefing]HD현대 조선3사, 적자선박 물량 얼마나 털었나
- [IR Briefing]HD현대마린 실적, 'AM 솔루션'이 끌고간다
- [게임체인저 SMR]걸음 빨랐던 한화오션, 폭 넓은 '동력 찾기'
- '선제투자' 나선 티웨이, 신기종 스페어 엔진 확보
- [게임체인저 SMR]컨테이너 크기 원자로 자신하는 삼성중·시보그 컨소시엄
- [게임체인저 SMR]'초소형·안전' 특화시장 노린 삼성중공업
- [게임체인저 SMR]인력·기술협업 병행하는 HD현대, '국제표준'의 기회
- [게임체인저 SMR]선박 만드는 HD현대, SMR 개발 뛰어든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