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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이스트스프링운용, 포스코홀딩스 '독립성 훼손' 우려이사·감사 선임에 의결권 적극 행사, 결격사유 '엄격 잣대'

윤종학 기자공개 2024-04-29 08:09:06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포스코홀딩스의 이사 및 감사 선임에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포스코홀딩스와 연관된 근무 이력, 이해관계 등 결격사유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

23일 더벨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의결권 행사 내역(2023년 4월초~2024년 3월말)을 분석한 결과 33개 투자기업 주총의 253개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개 기업의 15개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반대표 행사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포스코홀딩스의 독립성 훼손을 우려한 대목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3월21일 주총을 열고 제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올렸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사외이사 유영숙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박성욱 선임의 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두 건 모두 포스코홀딩스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특히 사외이사 유영숙 선임의 건은 의결권 자문사에서 찬성 의견을 냈음에도 운용사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유영숙 후보가 2014년 3월부터 2020년 4월까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이사로 총 6년간 근무한 점을 반대 사유로 꼽았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가 전액 출연한 연구기관으로 특수관계법인에 해당한다. 이에 포항 산업과학연구원과 포스코홀딩스를 동일 연결 실체로 간주하면 현재까지 총 9년간을 근무했다는 판단이다.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당해회사에서 6년 이상 사외이사로 재직하였거나 당해회사 또는 그 계열회사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한 기간을 합산하여 9년 이상인 자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로 재선임되게 되면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근무이력까지 감안해 총 12년간을 근무하게 된다"며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계열회사로 간주할 경우 유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시 독립성 측면에서 의구심이 존재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성욱 후보자에 대해서도 독립성 훼손 우려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박 후보자는 현재 한림공학한림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한림공학한림원과 포스코홀딩스가 이해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의 감사보고서 확인 결과 설립 당시 포스코홀딩스가 19억원의 자산을 출연했고 매년 5000만원의 단체회비를 납부하고 있으며 기부금도 납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인해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훼손된다고 판단되는 자에 반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반대표를 던진 두 후보자 모두 선임에 성공했다. 3월21일 열린 포스코홀딩스의 주총은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롯데칠성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 한진의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롯데웰푸드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티로보틱스의 '상근감사 선임의 건' 등에도 반대표를 던지며 기업 독립성 훼손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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