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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임, CFO 교체…다시 돌아가는 상장시계 내년 기평 도전…6월 AI 플랫폼 데모 공개, 국내 신약 임상1상 IND 준비

임정요 기자공개 2024-04-30 08:09:1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탠다임이 재무총괄임원(CFO)를 교체한다. 만 4년간 재무를 총괄하던 임원이 이달 말 떠나고 새로운 인물이 부임한다. 자본시장에 친화적인 인력을 영입해 상장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기술성평가에서 고배를 마신 뒤 AI 기술 역량을 입증시킬 자체 신약파이프라인을 연구개발 중이다. 조직구성을 재단장하고 연내 추가펀딩 및 임상 1상 계획(IND)를 준비해 내년 1분기 중 기술성평가에 재도전한다.

◇CFO 교체…3년만에 신규 펀딩 진행

스탠다임은 강동균 CFO(전무)가 4월 말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강 전무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스탠다임의 자금 조달 및 관리를 담당했다.

새로운 CFO는 이미 채용했고 5월 초 근무를 시작한다. 부임 전이라 자세한 인적사항은 공개되진 않았다. 취재한 비에 따르면 자본시장에 친화적인 인물로 벤처캐피탈 및 증권가 쪽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법인에서 산업계로 넘어와 IPO 및 해외 자금조달에도 경험이 있다. 바이오 회사 CFO를 맡는 것은 처음이다.

가장 시급한 업무는 신규 자금조달이다. 지난 3년간 추가 조달 없이 운영해왔다. 올해는 반드시 자금조달이 필요하다. 조달 규모나 시기, 밸류 등을 새로운 CFO가 조율하게 된다.


스탠다임의 마지막 펀딩은 2021년 7월 클로징한 550억원 규모의 시리즈 C였다. 당시 1600억원 프리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 작년 말 기준 스탠다임 현금성자산은 88억원이다.

매출규모에 비해 인력이 너무 많다는 판단에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작년 초 70명이던 직원수를 전략적으로 축소했다. 이를 반영해 이달 22일 강남세브란스병원 근처에 위치한 양재 벤처타워로 본점을 이전했다.

재무임원 교체 등 제반의 변화에는 FI들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탠다임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기타비상무이사가 지난 1년간 3명에서 6명으로 두배가 됐다. 상장계획이 지연되며 FI들의 개입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스탠다임에는 SK㈜, SK케미칼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외 파빌리온캐피탈, 애셋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대신PE, DSC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SKS PE, 카카오벤처스, KDB산업은행, LB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인베스트먼트, 케이브릿지벤처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라이프코어파트너스, CNH캐피탈이 FI로 참여하고 있다.

◇관계자 "AI 플랫폼도 팔 수 있다…신약 임상 1상도 준비 중"

스탠다임의 파이프라인은 아직 전임상 단계다. 인체 내 약효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1상 임상계획(IND)을 제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 1분기 기술성평가에 재도전하는게 목표다.

신약 개발 진행 정도는 상장 재도전에 가장 핵심 안건이다. 본래 스탠다임의 사업모델(BM)은 AI로 질병의 신규단백질타깃을 찾고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저분자화합물)을 디자인하는 게 주력이었다. 신약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다만 이 같은 AI 기술이 실제로 신약 성과로 이어지는지 직접 R&D를 통해 입증하라는 거래소의 피드백을 받았다. 이때문에 2021년 9월 기술성평가에서 낙방했다. AI 업체지만 '바이오' 타이틀도 달고 있으니 임상단계 물질 또는 기술이전(L/O) 실적을 내야 했던 셈이다.

이후 30개가 넘는 자체보유 후보물질 중 몇 가지를 선별해 연구하고 있다. 임상 전 단계에 필요한 비용만 한 파이프라인 당 5억원이 투입되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은 물질 중심으로 선별했다. 아직 전임상 단계지만 내년 초 임상시험계획(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동시에 기술성평가를 신청해 상장에 재시동을 건다.

경영진 전열도 변화를 줬다. 스탠다임은 2015년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3인방인 김진한(AI), 윤소정(생물학), 송상옥(화학공학)이 창업했다.

기존에는 AI 전문가인 김진한 전 대표가 전면에 섰지만 당분간 신약개발이 더 우위에 오르게 되는 만큼 관련 외부전문가를 각자 대표로 초빙했다. 작년 8월 합류한 추연성 전 LG화학 부사장에 이어 올 초엔 LG화학 출신 김영관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해 신약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현재 스탠다임은 추연성·송상옥 각자대표 체제다. 김진한·윤소정 전 대표는 각각 CAIO(사내이사), CSO(사내이사)로 직함을 바꿔달았다. 이 외 정원호, 조아련 기타비상무이사가 사임했고 김유식, 김기준, 곽상훈, 오승윤, 이승민, 조일형 기타비상무가 새롭게 이사진에 들어왔다.

스탠다임 관계자는 "기존 AI를 우위에 두는 사업모델에서 바이오 파트에 힘을 더 싣게 됐다"며 "신약이 나와야 인공지능 역량을 파악할 수 있다는 지적을 수용해 최근 몇 개 파이프라인을 선별해 연구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어어 "미국 슈뢰딩거처럼 AI 플랫폼의 B2B 사업화를 통해 밸류업을 도모하려한다"며 "이제까지 스탠다임의 AI 플랫폼은 스텔스모드로 이끌어왔는데 인공지능 플랫폼을 팔 수도 있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다가오는 6월 BIO International에서 플랫폼 데모를 론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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