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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열매 OCIO, NH·미래에셋·삼성 3파전 유력 이달 27일 정성평가 직후 최종 사업자 선정 예상

이돈섭 기자공개 2024-05-14 08:16:5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랑의열매'로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모금재원 OCIO 사업자 선정 경쟁이 치열하다. 2022년 첫 OCIO 사업자로 선정된 NH투자증권이 수성에 필사적인 가운데, 최근 OCIO 사업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2년 전 0.2점 차이로 NH증권에 사업자 지위를 내준 삼성자산운용의 성과에도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공동모금재원 OCIO 사업자 입찰 공모를 지난 7일 오후 마감했다. 현재 OCIO 사업자인 NH투자증권을 비롯해 KB중권과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삼성자산운용 등이 입찰했다. 2022년 OCIO 사업자 선정 당시 고배를 마셨던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증권은 참여하지 않았다.

모금회가 OCIO 전담 사업자 한 곳을 선정하기 전 타 증권사와 함께 일임형 랩어카운트 비히클을 제공했던 한국투자증권 역시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다. 최근 2년여 사이 서민금융진흥원과 통일과나눔 재단 등 기존 OCIO 사업자 재선정 경쟁에 연이어 실패한 한국증권은 OCIO 시장에 선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모금회는 정량평가 과정에서 상위 소수의 사업자를 선정, 이들을 대상으로 정성평가를 진행해 이달 28일 최종 사업자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정량평가에서는 사업자 운용자산 규모와 인적자원 면면, 그간의 운용성과 등을 검토한다. 금투업계 관계자들은 외형 규모가 큰 사업자가 고지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일례로 100점을 만점으로 하는 정량평가 항목 중 운용자산 규모가 33점(33%)을 차지한다. 일임계약 자산총액 3년 평균치(22점)와 일임계약자산 총액 3년 증가율(11점)이 반영된다. NH증권의 일임계약 자산총액 3년 평균치는 약 27조원. KB증권과 신한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경쟁사 대부분 일임자산 3년 평균치는 더 작은 규모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6조원대 고용보험기금 OCIO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NH증권과 함께 한국거래소 OCIO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 금투업계 관계자는 "단순 외형 규모만으로 승패를 가늠하긴 어렵다"면서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받는 타격 등을 감안하면 NH증권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조직개편 과정에서 OCIO 관련 조직을 OCIO 솔루션본부로 일원화한 KB증권 역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KB증권은 2021년 삼성자산운용 출신 김성희 상무를 영입한 뒤 OCIO 솔루션본부를 신설, 장애인고용·임채기금 주간사 지위를 획득하는가 한편 일부 저축은행 예수금 위탁운용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NH증권의 수성 여부가 업계의 관심사인데, 요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성적 역시 관건"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 0.2점 차이로 모금회 재원 OCIO 사업자 지위를 NH증권에 내줬는데, 공적연기금투자풀과 산재보험기금 주관 운용사 경험 등을 살려 설욕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번 위탁 사업기간은 올해 7월 초부터 2028년 6월 말까지 4년 간이다. 공개경쟁 입찰 사업자들은 자체적으로 보수율을 제시한다. 위탁운용 재원 규모는 약 1905억원. 여기에 업체별 추정보수율(6bp)를 반영해 산출한 보수는 연 1억2000만원 수준이다. 보수 규모는 크지 않지만 OCIO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도전할 만한 재원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법정 모금 배분기관이다. 199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의해 설립됐다. 2022년 한해 7925억원을 모금해 기초생계지원을 비롯해 교육자립지원, 주거환경지원, 보건의료지원 등 각종 배분사업을 전개했다. 2022년 말 현재 자산총계는 8923억원. 1년 전 8232억원에서 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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