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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M&A]사모펀드 아래 10년…한온시스템 R&D 투자 규모는매출 따라 R&D 비용도 꾸준히 증가…매출 대비 비중 한국타이어보다 높아

조은아 기자공개 2024-05-13 10:48:2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 품에 안긴 이후 한온시스템은 설비투자(CAPEX)를 매년 꾸준히 진행했다.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외형 확대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R&D)은 어떨까. 흔히 사모펀드(PEF)가 기업을 인수하면 비용 절감을 위해 R&D 투자를 줄였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한온시스템은 R&D 비용 역시 꾸준히 늘려왔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피할 수 없던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 한창 진행되던 2014년 말 한온시스템은 국내외 약 13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두고 국내(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가장 큰 시장에 각각 연구 거점을 뒀다. 당시 연구개발에 썼던 비용은 2470억원으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였다.

이후 연구개발 비용은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꾸준히 늘었다. 2019년 처음 3000억원대를 넘긴 데 이어 지난해엔 처음으로 4000억원도 넘겼다. 연구개발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인수 직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높았던 때는 2019년으로 5.1%에 이르렀다. 10년 사이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어났는데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비용 역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2년 사이엔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연구개발 비용은 줄어들지 않았다. 최근 10년 사이 연구개발 비용이 전년 대비 줄어든 건 2020년 한 번뿐이다.

최근 10년 사이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물론 부품 회사들 역시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한온시스템 역시 시대의 흐름에 합류했다. 기술적 경쟁 우위를 수성하기 위해 R&D 투자에 인색하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10년 사이 인력 규모는 200명 정도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약 1500여명이 연구개발 조직에서 근무 중이다. 전 세계에 50여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 조직 역시 글로벌 곳곳에 두고 있다.

한국과 미국, 독일에 기술혁신센터를, 체코와 독일에 기술센터를 두고 있다. 기술혁신센터는 각 거점별로 현지 사정에 맞춰 신규 차종 수주, 양산 개발 및 선행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각 혁신센터 아래 엔지니어링센터도 18곳을 운영하고 있다.


업종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한국타이어엔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과 비교하면 한온시스템이 더 많은 비용을 R&D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을 살펴보면 한국타이어는 2021년 1793억원, 2022년 1883억원, 2023년 2028억원을 썼다.

한온시스템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지난해엔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겼다. 역시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대비 비중은 2%대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한온시스템은 설비투자 역시 매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자본적지출(CAPEX)은 2018년 4410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연간 4000억원 수준으로 안정화됐다. 거의 매년 비슷한 규모를 유지 보수 및 신규 투자에 쓰고 있다. 매출 대비 비중은 R&D 비용보다는 소폭 높다. 매년 5%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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