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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파이낸셜 뷰]'경인지역'에 달린 금호건설 현금창출력 회복대형 공사미수금·미청구공사 발생 공사장, 인천·경기에 밀집

양도웅 기자공개 2024-05-20 07:22:24

[편집자주]

태영건설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부실우려가 커지면서 여타 건설사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이 맞물려 건설사들의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진 가운데 일부 업체는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별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이들 앞에 놓인 당면과제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4:5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현금창출력이 크게 약화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순유출(-)로 전환했다. 안성과 수원 등 경기도와 인천에 있는 여러 공사장에서 대규모 공사미수금과 미청구공사가 발생한 결과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하고 그간 훼손된 재무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해당 공사장의 자금 회수를 통한 현금창출력 회복이 요구된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했다. 2년 연속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역성장했다. 또한 최근 10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00억원대로 줄어든 해는 있었지만 순유출을 보인 해는 없었다. 그만큼 현금창출력 저하 수준이 컸다.


원인은 '공사미수금과 미청구공사 증가'다. 건설사는 수주한 공사를 진행하면서 일단 자체적으로 비용을 치른다. 이후 공사 진행률에 맞춰 발주처와 시행사에 공사대금을 요청해 받는다. 요청했지만 받지 못한 공사대금을 공사미수금, 요청조차 못한 공사대금을 미청구공사로 부른다. 두 계정 모두 증가할수록 현금흐름은 둔화한다.

지난해 말 금호건설의 공사미수금은 27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3%(1652억원) 증가했다. 2년 연속 늘었다. 미청구공사는 지난해 말 18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452억원) 증가했다. 2022년 말 감소했던 미청구공사가 다시 늘었다.


공사미수금과 미청구공사 규모가 큰 공사장은 모두 경인지역에 몰려 있다. 먼저 공사미수금이 200억원 이상으로 큰 네 곳은 △포천시 구읍리 공동주택 신축공사(319억원) △파주금촌2동제2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300억원) △인천 용마루 1블록 민간참여 주거환경개선사업(254억원) △안성 당왕지구 6-1BL 민간임대공동주택개발사업(253억원)이다.

네 곳 모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짓는 곳이다. 이 가운데 안성 공사장은 미청구공사 158억원도 발생한 곳으로 자금 회수에 특히 큰 관심을 요구한다. 2021년 전 가구(1240가구)를 분양했고 지난해 말 기준 공사 진행률이 92%를 넘겼으나 발주처인 '구건산업'에 지급 요청하지 못한 비용을 포함해 총 411억원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

더불어 미청구공사만 발생한 주요 공사장은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407억원) △수원고색2지구 B1-1BL 오피스텔 신축공사(165억원)다. 이들 중 자금 회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곳은 수원 오피스텔 공사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공사 진행률이 86%를 넘겼으나 발주처인 '인피니플러스'에 지급 요청조차 못한 돈이 계약금의 15%다.

올해 초 수원 오피스텔은 입주가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누수 등 각종 하자 문제로 입주가 미뤄지기도 했다. 2021년 말 분양했을 때 평균 3.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지만 미계약 물량이 발생하면서 이듬해 다른 계약자를 모아오지 않아도 공동구매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미분양물량 소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금호건설이 올해 상환해야 하는 채무는 총 1237억원이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유출로 전환하면서 706억원을 순차입한 탓에 증가했다. 금호건설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운영자금 부족으로 2년 연속 순차입 상태를 보였다. 그러면서 2021년 말 166%였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260%로 급등했다. 차입금의존도는 9%에서 17%로 올랐다.

원활한 채무 상환과 재무안정성 향상을 위해선 안성과 수원 등 주요 공사장에서 자금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문제는 최근 인천·경기권 입주율이 하락한 점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인천·경기권 입주율은 73.3%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입주율은 입주 기간이 끝난 분양 가구 중 입주를 마쳤거나 잔금을 납부한 비중을 가리킨다.

주택산업연구원 측은 "인천·경기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비싸져 수요가 감소하며 입주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입주 주요 원인으로는 '세입자 미확보'와 '기존 주택매각 지연' 등이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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