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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파이낸셜 뷰]우미건설, '556억 미청구공사 회수'…유동성 회복 신호지난해 경기 양주 아파트현장서 미청구공사 2배↑…회사 측 "올봄 공사대금 전부 회수"

양도웅 기자공개 2024-05-21 08:13:32

[편집자주]

태영건설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부실우려가 커지면서 여타 건설사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이 맞물려 건설사들의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진 가운데 일부 업체는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별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이들 앞에 놓인 당면과제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5:2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미건설이 지난해 경기도 양주시에서 급증한 미청구공사를 올 들어 회수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청구공사는 시행사 또는 발주처에 지급 요청하지 못한 공사대금으로 건설사 현금흐름을 둔화시킨다. 이번 공사대금 회수로 우미건설은 지난해 떨어진 현금창출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13일 THE CFO에 "양주옥정 린 파밀리에는 올봄에 공사를 마치고 입주가 이뤄지면서 정산이 끝났다"며 "공사대금을 전부 회수했다"고 전했다.

양주옥정 린 파밀리에는 우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경기도 양주시 옥정 양주신도시에 지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2021년 4012억원 규모로 계약을 맺었다. 우미건설이 지분 51%, 신동아건설이 지분 49%를 가져갔다. '린'은 우미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명이고 '파밀리에'는 신동아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명이다.

지난해 말 우미건설 기준으로 해당 공사장의 미청구공사 잔액은 5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6%(272억원) 증가했다. 우미건설 전년도 매출액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공사장 가운데 미청구공사 잔액이 가장 큰 곳이었다. 더욱이 지난해 말 공사 진행률이 94%였기 때문에 공사대금 청구와 회수가 제때 이뤄질지가 관심사였다.


미청구공사는 공사미수금과 함께 건설사 현금흐름을 둔화시키는 양대 요인이다. 둘 다 시행사 또는 발주처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공사대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회수 요청을 못했다면 미청구공사, 회수 요청은 했다면 공사미수금으로 분류한다.

지난해 우미건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24억원을 기록했다. 공사미수금을 일부 회수했지만 미청구공사를 포함한 매출채권 증가와 재고자산 증가로 현금 유출이 커진 결과다. 하지만 이번에 미청구공사 최대 사업장인 양주옥정에서 대금 회수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올해 현금창출력 회복이 이뤄질 가능성도 커졌다.

양주옥정 외에 미청구공사가 큰 곳은 '의정부 리듬시티 민간임대주택사업'(206억원)과 '대전도안 2차'(128억원) 등이다. 두 곳은 각각 내년과 내후년에 공사가 마치기 때문에 공사대금 회수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평가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일정이 상대적으로 앞선 의정부 공사장은 올해 초 4차 중도금 납입이 이뤄져 일부 대금 회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의 지난해 단기 상환능력과 재무안정성은 다소 약화했다. 지난해 말 유동비율은 269%로 전년동기 대비 183%포인트(p) 떨어졌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60%에서 87%로 상승했고 차입금의존도는 26%에서 39%로 올랐다. 영업활동에서 대규모 현금 유출이 발생하자 공사비를 확보하기 위해 외부에서 대규모 차입을 일으킨 결과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숫자 자체만 보면 재무상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일부 수치가 상승했지만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을 당시의 재무상태와 비교하면 준수하다는 분석이다. 가령 태영건설의 지난해 9월 말 부채비율은 479%였다. 우미건설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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