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1분기 숨고른 SK매직, AI로 체질개선 속도 영업이익 192억,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반기 AI 신제품 출시로 시장 선점

이상원 기자공개 2024-05-16 07:36:3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5일 11: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매직이 1분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주방가전 사업권 일부를 떼어내며 외형이 감소한 데다 국내 신규 계정이 줄어든 결과다. 다만 얼음 정수기로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증가하며 견조한 수익성은 이어갔다. SK매직은 올해 '인공지능 웰니스(AI Wellness)'로 체질개선을 위한 기반을 닦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14일 SK매직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3% 줄어든 192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2.1%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일부 주방가전 사업권을 경동나비엔에 양도하며 매출이 빠진 결과다. 반면 효율성 강화에 집중하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10% 수준을 보였다.

이와 함께 최근 출시된 얼음 정수기로 증가한 ARPU도 실적에 반영됐다. 얼음 정수기는 일반 정수기보다 렌탈 가격이 약 두 배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SK매직 관계자는 "요즘 트랜드가 얼음 정수기다. 소비자들이 많이 갈아타는 추세"라며 "일반 정수기 대비 가격이 높아 같은 정수기라도 수익성 측면에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SK매직은 올해 AI 웰니스로 체질개선을 주요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 당장의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동안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온 주방가전 시장은 포화상태다. 이를 위해 제품 카테고리를 재정의하고 올 하반기 첫 혁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AI가 접목된 가전제품이 유력하다.

올해 첫 혁신제품을 시작으로 펫, 실버케어, 헬스케어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SK매직은 밝혔다. 제품과 서비스 간 연결성을 확대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경동나비엔에 일부 주방가전 사업권 양도로 확보하게 될 370억원 모두 신사업 개발에 투입한다.

한국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인구 20%가 65세 이상이라는 의미다. SK매직이 AI 웰니스 플랫폼 개발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배경이다. 선제적으로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SK매직의 해외 매출은 그동안 말레이시아에 높은 의존도를 보여왔다. 1분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누적 렌탈 계정수는 전년 대비 8만이 늘어난 242만을 나타냈다. 증가분은 모두 말레이시아 중심의 해외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2025년 인도 생산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고객군을 동남아 전체로 넓혀가고 북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모기업인 SK네트웍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K매직은 AI 웰니스 기업으로 도약해 2028년까지 누적 렌탈 계정수를 310만으로 늘리고 현재 2만4000원인 ARPU도 5만원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 20%, EIBTDA 멀티플 30배를 달성하겠다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