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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 '한몸' 된 테라젠헬스, 서비스·이사회 재정비 패키지 다양화로 분석 유전자 선택하는 재미…정재호 신임 대표 합류

정새임 기자공개 2024-05-21 10:30:2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벤처 테라젠헬스가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지 7개월. 양사의 협업관계가 공고해지면서 테라젠헬스에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초 이사진 전열도 바뀌었다. 테라젠헬스 서비스를 롯데헬스케어 플랫폼에 안착시키기 위해 잠시 이사회에 합류했던 롯데헬스케어 직원이 빠지고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을 선임했다.

◇캐즐 맞춤형 DTC 서비스 개편…접근성 확 낮췄다

테라젠헬스의 대표 상품은 개인 유전자 분석이다. 소비자 의뢰를 받아 영양소, 피부, 모발, 운동, 식습관 등 헬스케어와 관련된 70여가지 유전자를 분석해 알려준다. 많은 유전자를 검사하며 가격은 10만~20만원대로 꽤 높게 설정돼 있다.

롯데헬스케어가 자사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에 테라젠헬스 유전자 검사 키트 '프롬진'을 포함시키며 서비스 구성을 확 바꿨다. 단일 상품이었던 프롬진을 대상에 따라 다양화 했다. 유전자 30종을 기본으로 가격을 대폭 낮췄다. 추가 분석을 원하는 소비자는 관련 유전자 항목을 추가토록 했다.

기본 상품인 스타터 키트는 3만9800원, 기존보다 42% 인하된 가격이다. 관심사에 따라 '다이어트 패키지(10종)', 탈모 패키지(5종)', '피트니스 패키지(15종)', '자기관리 패키지(9종)'을 추가 선택할 수 있다. 유전자 1종당 1000원으로 계산해 패키지당 최저 5000원에서 최대 1만5000원이 더 부과된다. 지금 당장 패키지를 신청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패키지 추가요금만 결제하면 된다. 보관된 검체로 검사를 실시해 추가 검체 채취라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캐즐에서 구매할 수 있는 테라젠헬스 DTC 검사 '프롬진'. 관심사에 따라 패키지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헬스케어가 테라젠헬스 최대주주가 된 후 양사는 캐즐에 적합한 서비스로의 대변신을 꾀했다. 기존 상품은 단일 상품이었던데다 가격장벽이 높아 캐즐의 마케팅 전략과 동떨어져 있었다.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캐즐은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여 앱 충성도를 높여나가는게 주목적이었다. 하지만 10만원이 넘어가는 가격대는 소비자 접근성을 떨어뜨린다.

최근 DTC 상품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는 상황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금융회사와 손잡고 5만원대 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업계 최저 가격을 내세운 5만원 이하 서비스도 나왔다. 테라젠헬스를 통해 수익화를 꾀했던 롯데헬스케어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결국 테라젠헬스의 서비스 상품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가격장벽을 낮췄다. 패키지 다양화로 소비자에게 선택하는 재미도 부여했다. 롯데헬스케어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음에 따라 키트 구매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정비된 이사회, 신임 대표 영입 3인 체제

올해 초를 기점으로 테라젠헬스 이사회도 새롭게 정비를 마쳤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외부에서 새롭게 영입된 정재호 신임 대표다.

정 대표는 황태순 대표와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그는 SK텔레콤 사업개발, KAIST 투자심사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사업개발, 경영 쪽에 전문성을 지닌 정 대표가 합류하며 테라젠헬스는 독자적인 비즈니스 마련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황태순 대표는 유전체 분석과 관련된 기술력을 강화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황 대표는 올해 초까지 테라젠바이오 대표를 겸임하며 테라젠바이오와 롯데헬스케어 공동경영 체제에 집중했다. 최근 테라젠바이오 대표에서 내려와 공동경영이 막을 내렸다.

기존 공동 대표이사였던 롯데헬스케어 우웅조 사업본부장은 작년 연말 대표이사로 승진하며 테라젠헬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헬스케어 경영 전반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캐즐 확장에 더욱 힘

테라젠헬스를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시킨 뒤 양사 협업 안착을 위해 임시로 투입됐던 롯데헬스케어 직원도 이사회에서 빠지면서 테라젠헬스는 총 3명의 이사로 꾸려졌다. 두 명의 공동대표와 우웅조 기타비상무이사다. 테라젠헬스는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는 비상장사라 사외이사 없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데 집중했다.

롯데헬스케어와 테라젠헬스는 연말까지 200여종의 유전자 검사 항목으로 구성된 새 상품 패키지를 개발 중이다. 다양한 패키지 구성으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테라젠헬스가 본래 운영하던 B2B 유전자 서비스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병원에서 의뢰를 받아 수행하는 NGS 유전자 검사 등이다.

테라젠헬스 관계자는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격대를 대폭 낮췄고 다양한 패키지 구성을 마련해나가고자 한다"며 "정 대표 합류로 독자적 비즈니스 사업 운영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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