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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교두보' 자처한 해시드, 3호펀드 펀딩 기류 순항 아부다비펀드 지원 받는 '허브71'과 관계 구축…연내 현지 행사 개최

노윤주 기자공개 2024-05-20 07:34:3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시드가 중동 오일머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정부와 긍정적 관계를 구축했다. 아부다비, 두바이 등 UAE 토호국은 블록체인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시드벤처스 3호펀드'에는 기존과 다르게 해외 투자금이 다수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브71 방한, 해시드가 국내 스타트업과 교류 성사시켜

해시드가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아부다비 정부 사이 교두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달 14일에는 서울 강남구 해시드 본사에서 아부다비 투자기관과 국내 스타트업이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기도 했다.

해시드와 손을 잡은 곳은 '허브71'이다. 2019년 설립된 아부다비 경제개발부(DED) 전략기구(이니셔티브) 중 하나다. 각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아부다비로 유치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에 스타트업에 자금지원부터 중동 진출 컨설팅 등 다양한 육성 업무를 하고 있다.

허브71은 세계 3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무바달라의 지원을 받는다. 넉넉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260개 이상의 글로벌 스타트업에 15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아부다비 정부가 얻은 효과도 쏠쏠하다. 허브71 스타트업 육성 정책 하에 11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14억달러(약 1조9000억원) 상당의 매출이 발생했다.

해시드 관계자는 "허브71이 방한하면서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며 "웹3를 중심으로 여러 스타트업이 밋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허브71도 국내 스타트업을 직접 만나 미팅을 진행한 후 이들의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전역에 거점 확보, 해외 기관과 밀접하게 협업

해시드는 아부다비를 거점 삼아 중동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연내 아부다비에서 블록체인 관련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관련 현지 기관과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허브71과도 긍정적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에도 해시드 주요 인력이 아부다비를 직접 찾아간 바 있다.

이렇듯 해시드의 영역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넓어지는 추세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인도, 중동, 동남아 세 지역에서 거점을 만들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공동설립자인 김성호 파트너가 상주하고 있다. 김 파트너는 싱가포르 소재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고 현지 패밀리오피스, 국부펀드 등과도 인맥을 쌓고 있다.

인도에 설립한 자회사 '해시드 이머전트'는 현지 시장 전문가인 이탁근 대표가 담당하고 있다. 태국에서도 금융지주사 SCBX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회사 '샤드랩'을 설립했다. 태국서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리서치를 진행하고 현지 기업에게 자금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해시드가 2000억원 규모로 조성에 나선 해시드벤처스3호펀드에 외국계 LP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호, 2호 펀드의 LP들은 대부분 국내 기업이었다. 네이버, 카카오를 필두로 LG, 크래프톤, 컴투스, 하이브, 위메이드 등이 출자했다.

앞선 펀드에 투자했던 국내 기업들의 내외부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은 점도 해시드가 외국 자본으로 눈을 돌린 이유 중 하나다. 당초 목표했던 결성 기간은 오는 6월이지만 해시드는 신중을 기해 목표 기한을 '연내'로 연장했다.

크립토VC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 등 앞서 참여했던 LP들이 내홍부터 외부압력까지 다양한 이슈에 시달리고 있어 웹3펀드에 추가 출자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다르게 해외서는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유치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해시드 입장에서도 해외 자본을 받는 게 더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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