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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공시대상기업집단]하이브 계열에 포함된 낯선 기업들종합건축사무소, 배양토 관련 기업 등장…방시혁 관련인 지분 소유 추정

이지혜 기자공개 2024-05-20 08:31:1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업계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거느린 계열사에도 이목이 쏠린다.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는 하이브나 동일인인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및 관련자가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들은 공정위로부터 특히 내부거래와 관련해 엄격한 감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기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기업이 새로 등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레이블과 플랫폼, 솔루션 등 하이브가 기존에 강조했던 사업부문에 속하지 않는다. 이 기업들은 방 의장이나 관련자가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브는 이 기업들과 거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방시혁 관련 기업 4곳 등장, 사업목적 하이브와 '상이'

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하이브의 계열회사로 총 15개 회사가 지목됐다. 그동안 사업보고서나 감사보고서 명단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계열사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다. △신우종합건축사무소 △어스에이트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 △토비누리 등 4곳이다.

이들은 하이브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방 의장이나 관련자가 지분 등으로 얽혀 있어 공정위가 하이브의 기업집단에 포함한 것으로 파악된다.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

공정위 관계자는 “동일인 외에 동일인 관련자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 소유 현황은 각 기업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한 뒤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위 네 곳의 기업은 그간 하이브가 영위했던 사업목적 등에 맞지 않는다. 신우종합건축사무소는 자본금 2000만원으로 2020년 5월 21일 설립된 기업인데 건축설계, 부동산개발, 건축물 유지관리업 등을 영위한다.

부동산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또 있다.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다. 자본금이 2억6000만원인 이 기업은 2021년 9월 설립됐는데 사업목적이 부동산컨설팅업,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등이다.

특히 임원에 관한 사항이 두드러진다.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는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서 운영하다가 2022년 2월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지금은 당시 감사였던 인물이 사내이사에 올라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다.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와 관련된 투자회사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는 김희재 전 넥슨원스튜디오 본부장이 2019년 설립한 기업인데 2023년 카카오게임즈 계열사로 인수됐다. 박 대표는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지낼 당시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의 감사를 맡고 있었다. 박 대표는 당시 하이브 대표이사와 겸직하고 있었다.

토비누리는 설립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기업이다.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토비누리는 배양토 압축기술을 기반으로 한 도시원예 아이템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브랜드다.

하이브 관계자는 “해당 기업들은 동일인 및 동일인 관련자 계열회사를 공시하게 되어있는 규정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것”이라며 “해당 법인은 실제 하이브와 거래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레이블부문 대거 포함, 솔루션부문 '눈길'

공정위가 하이브의 기업집단에 포함시킨 나머지 11곳은 사업보고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하이브가 내세우는 세 가지 사업축인 레이블과 솔루션, 플랫폼 영역에 각각 속해있다.

△빅히트뮤직 △쏘스뮤직 △어도어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빌리프랩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 6곳은 국내에 거점을 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다. 아티스트를 발굴, 육성, 데뷔시키고 음악을 제작, 기획한다. 하이브는 이들 레이블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한 것은 물론 대부분 이사회 장악력까지 갖췄다.

이밖에 △하이브와 △하이브아이엠 △수퍼톤 △바이너리코리아는 솔루션사업영역에 해당한다. 솔루션사업영역은 레이블과 연계해 음악에 기반한 공연, 영상콘텐츠, IP(지식재산권), 학습, 게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영역을 가리킨다.

하이브아이엠은 게임과 AI(인공지능) 등 신사업을, 수퍼톤은 오디오, 음악 관련 AI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바이너리코리아는 하이브의 연구개발자회사로 시장환경과 산업 트렌드에 부합한 선행 연구개발을 수행한다는 목적 아래 운영되고 있으며 블록체인 관련 사업 등을 영위한다.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하이브는 경영 필수 기능과 함께 공연기획, 대행, 음반과 음원 유통, 영상콘텐츠 제작, 2차 콘텐츠 개발 등을 담당한다. 하이브가 스스로를 솔루션사업영역으로 분류하는 이유다.

△위버스컴퍼니는 플랫폼 영역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팬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팬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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