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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커넥트웨이브 상장폐지 플랜 9부능선 넘겼다 지분 70% 이상 확보해 주식교환 추진

김혜란 기자공개 2024-05-22 09:20:5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넥트웨이브가 코스닥에 안착한 지 13년 만에 상장폐지의 길로 들어갈 전망이다. 공개매수 마감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응모율과 관계없이 '주식의 포괄적 교환' 카드로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수 있다. 공개매수 호응도가 높아 90% 이상 지분을 확보한다면 이사회 결의만으로 '간이주식교환'도 할 수 있다.

21일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2대 주주 김기록 이사회 의장이 공개매수에 참여하고,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주식 전환, 자사주까지 포함해 잠재발행주식총수의 70.39%를 확보했다"며 "만약 공개매수 마감일까지 90%를 확보한다면 이사회 간이 결의도 할 수 있다. 지금 거래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커넥트웨이브는 2대주주인 김 의장이 보유한 주식 522만6469주(지분율 9.29%)로 공개매수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남은 수순은 특수목적법인(SPC) 한국이커머스홀딩스가 커넥트웨이브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넘겨받는 대신 한국이커머스홀딩스 신주를 발행해 주는 방식의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를 거치는 것이다. 한국이커머스홀딩스는 커넥트웨이브를 완전 자회사로 만들 수 있다. 공개매수 결과와 관계없이 MBK파트너스가 주식의 포괄적 교환으로 상장폐지 절차를 밀어붙일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29일부터 한국이커머스홀딩스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커넥트웨이브의 잔여 주식(보통주 1664만7864주)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해 왔다. 공개매수 마감일은 오는 24일이다. 전체 주식 수의 3분의2가 넘으면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가능한데, 그 사이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 가능하도록 특별결의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공개매수로 지분율 90% 이상 되면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간이주식교환도 가능하다.

한국이커머스홀딩스가 가진 1819만9803주와 김 의장의 522만6469주, 기존에 한국이커머스홀딩스가 갖고 있던 CB와 BW를 주식으로 전환했을 때 주식 수 918만1470주, 자기주식 6974871주를 합치면 3958만2613주가 된다. 이는 잠재발행주식총수(5623만477주)의 70.39%에 해당한다.

하지만 당분간 공개매수 마감 이후로도 상장폐지를 둘러싼 소액주주와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절차가 진행되겠지만 일부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 실제로 이뤄지기 전까지는 계속 주주행동에 나서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커넥트웨이브의 올해 1분기 연결회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한 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0.5%감소한 1096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시장이 침체한 탓이다. MBK파트너스가 1조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커넥트웨이브에 추가 투자하는 상황인 만큼 기업가치 제고가 중요한 상황에서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단 점은 앞으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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