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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재무구조 단비된 '수익성 개선' ‘차환·PF리스크’ 염두에 둔 외부 조달, '영업이익 흑자' 건전성 악화 방어

김혜중 기자공개 2024-05-28 07:58:5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2024년 1분기에는 외부 조달을 늘리며 재무부담이 다소 증가한 가운데 수익성 개선으로 재무 건전성의 추가 악화를 방어한 양상을 보였다.

2024년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CJ ENM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3조6058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말에는 3조2573억원이었지만 3개월 새 10.7%가량 증가했다. 외부 차입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 역시 146.4%로 같은 기간 8.2% 포인트 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때 단기차입금과 사채의 증가가 주효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CJ ENM의 단기차입금은 1조338억원으로 2023년 말 대비 13.2% 늘어났다. 사채는 8843억원으로 13% 증가했다. 만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장기차입금인 유동성장기부채도 8533억원으로 80%가량 늘었다. 다만 장기차입금은 8344억원으로 24%가량 줄어들었다. 전반적으로 차입금 자체가 늘어났고 차입 구조도 다소 단기화 됐다는 평가다.


CJ ENM 측은 이에 대해 올해 6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의 차환을 위해 1월에 사채를 선제적으로 발행하면서 조달을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최근 PF리스크가 심해졌다는 판단 하에 2월에 2000억원가량 차입을 진행해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CJ ENM은 2024년 6월 28일 제21-1회 무보증 공모사채에 대한 상환이 예정돼 있다. 금액은 2000억원으로 당장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으로도 상환이 가능하지만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1월 30일 2000억원 가량의 공모사채를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CJ ENM은 2023년부터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혀 왔다. 티빙과 피프스시즌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흔들렸고 2022년 말부터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도 악화되면서 변화의 필요성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에 작년부터 삼성생명보험과 엘지헬로비전 등 투자주식을 매각하고 종속기업 빌리프랩 지분 전량을 처분하는 등 비사업관련 자산 유동화를 점진적으로 진행했다. 보유 현금성 자산을 늘려가며 재무 구조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다만 CJ ENM의 출자 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에는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의 자산 유동화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11억원을 들여 스윙엔터테인먼트 지분 49%를 추가매입하며 지배력을 확대했다.

시장 상황 등으로 자산 유동화를 통한 현금 확보가 제한되면서 결과적으로는 외부 차입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차입 부담이 늘고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다만 수익성의 지표가 되는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추가적으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했다.

CJ ENM은 2024년 1분기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348억원으로 손실 폭을 61%가량 줄였다. 이에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3768억원으로 16%가량 개선됐다. 결과적으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도 2023년 말보다 1905억원 증가한 1조240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는 초기 투자단계로 계속 적자를 기록하던 티빙 역시 올해 하반기 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 피프스시즌 역시 향후 수익성 제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CJ ENM 측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CJ ENM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사업 전략은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자산 유동화 등도 시장 상황에 따라 최적의 시기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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