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Price Index]숨죽인 경매시장, 1월로 돌아간 기록[케이옥션 5월]낙찰총액 25억, 낙찰률 57.35%…박서보 묘법 10억에 새 주인 찾아
서은내 기자공개 2024-05-24 08:29:1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옥션이 5월 경매 결과 올들어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낙찰률은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열린 오프라인 경매의 낙찰률, 낙찰총액을 취합해보면 이번 경매 결과가 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2일 케이옥션 신사동 사옥에서 진행된 5월 메이저 경매 결과 낙찰총액은 25억원, 낙찰률은 27.35%로 집계됐다. 총 73점이 출품됐다가 5점이 출품 취소됐으며 나머지 68점 중 29점이 유찰됐다.
지난 1월 이후 케이옥션의 경매 총 낙찰률은 77%(1월), 80%(2월), 71%(3월), 61.2%(4월)로 하락 추세를 보여왔다. 5월 경매에서 낙찰률이 57.35%로 집계되며 처음 50%대로 하락했다.
낙찰액은 1월 24억원, 2월 32억원, 3월 42억원, 4월 50억원으로 그동안 매달 총액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이번 5월 경매에서 다시 25억원으로 하락하면서 1월 수준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총 낙찰액 25억원 중 10억원에 낙찰된 박서보의 <묘법> 한점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작품은 이번 경매에서 가장 고가로 출품된 작품이다. 출품작 수 자체가 다른 달에 비해 적긴 했으나 유찰되는 비율이 오르며 낙찰총액 감소 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5/23/20240523101200076_n.jpg)
묘법 No. 10-78
oil and pencil on hemp cloth
130.3×162.2cm (100) | 1978
11~20억원
◇ 경매 최고가 박서보 묘법, 시작가 1억 낮춰 거래성사
박서보의 <묘법 No. 10-78>은 11억원부터 20억원 수준으로 거래가가 추정됐던 작품이다. 이번 경매에서 해당 작품은 10억원으로 가격을 제시한 서면 응찰자에게 돌아갔다. 통상 서면응찰은 응찰자가 경매 전에 먼저 서면으로 희망 가격대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해당 작품은 낮은추정가가 당초 11억원이었으나 경매 전 위탁자와의 조율을 통해 10억원으로 1억원 낮춰 가격이 조정됐다. 그 가격대로 응찰을 희망한 서면응찰자에게 경매 시작과 동시에 작품이 낙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박서보 작품은 10억원에 거래된 작품 외에도 한 점이 더 낙찰됐다. <묘법 No. 060306>이 1억원~2억원으로 추정됐으며 경매 결과 1억원에 최종 낙찰됐다. 낮은 추정가 5억8000만원에 나왔던 또다른 박서보의 작품 <묘법 No. 080903>은 출품취소됐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5/23/20240523102655764_n.jpg)
Lacrimosa
oil on canvas
130.3×193.9cm (120) | 2017
1억~2억8000만원
◇ 전광영·정영주·조지 몰튼 클락 경합 치열
최근 높은 경합도를 보여온 전광영, 정영주 조지 몰튼 클락의 작품들은 여전히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전광영의 <집합 20-MA263>은 1500만원부터 시작해 3000만원에 낙찰됐으며 <집합 19-AP082>은 2500만원부터 시작, 6600만원에 낙찰됐다.
또다른 전광영 작가의 작품 <집합 MA00-169>도 낮은추정가 3500만원을 넘겨 4000만원에 낙찰됐다. 정영주 작가의 작품은 한점이 출품됐으며 <도시-사라지는 풍경>이 2000만원부터 시작해 3800만원에 낙찰됐다.
해외 작가 중에서는 조지 몰튼 클락의 인기가 높았다. <Yellow Donald>가 1200만원부터 시작해 1900만원에 낙찰됐다. 우국원 작가의 작품은 두 점이 출품돼 한 점은 유찰됐으며 나머지 한점 <Lacrimosa>이 1억원부터 시작해 1억500만원에 낙찰됐다.
다만 이번 경매에서는 최고가를 웃돌만큼 경합이 이어진 작품은 없었다. 1억원이 넘는 작품들 중에서는 유찰되는 비율이 높았다. 이배 작품 세 점, 이우환의 작품 세 점이 유찰됐다. 6억원에 또한번 새 주인을 찾았던 백남준의 <신전>도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5/23/20240523092336176_n.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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