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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재무통' 김형근 사장 내정 "IPO 속도" SK E&S CFO 출신, 장동현 부회장과 인연 눈길

신상윤 기자공개 2024-05-24 07:35:0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 체질 개선을 견인했던 박경일 사장이 결국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일선에서 물러난다. SK그룹은 박 사장을 대신해 SK E&S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형근 재무부문장(사진)을 신임 사장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그는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과 SK E&S에서도 이사회 의장과 CFO로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다. SK에코플랜트 IPO 추진에 재무적 역량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는 23일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른 시일 내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그를 사내이사로 임명할 계획이다. 이사회 승인을 거쳐 대표이사로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IPO를 추진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재무적 역량을 더하기 위한 조치다. 김 신임 사장 내정자는 SK 재무1실장과 SK에어가스 대표이사,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문장, SK E&S 재무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SK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거버넌스 개편 및 포트폴리오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진다.

SK그룹이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교체에 나선 것은 다소 지연되고 있는 IPO 때문이란 해석이다. 박 사장은 2021년 1월 SK에서 SK에코플랜트로 자리를 옮긴 뒤 그해 9월 사장에 취임했다. SK그룹 투자전략과 M&A를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SK에코플랜트의 환경 및 에너지 사업으로 전환을 주도했다. 다만 2022년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도 아직 IPO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SK그룹 정기 인사에서 SK 대표이사였던 장 부회장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로 임명하면서 박 사장의 임기도 보장받을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SK그룹 차원에서 쇄신을 주문하며 계열사 구조조정 등을 검토하는 가운데 다수의 M&A로 체질 개선에 나선 SK에코플랜트도 타깃이 되자 박 사장도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2027년 3월까지 임기가 예정됐던 박 사장의 자리를 이어받는 김 신임 사장 내정자도 부담이 적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장 부회장과 적지 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3월 장 부회장이 SK E&S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할 때 김 신임 사장 내정자도 사내이사 CFO로 합류해 호흡을 맞췄다.

아울러 김 신임 사장 내정자는 현 SK에코플랜트 CFO인 채준식 부사장과도 인연이 깊다. SK 재무1실장을 역임했던 그의 후임자가 채 부사장이었다. 업무 인수인계 등을 거치면서 많은 소통을 해왔을 것으로 해석된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의 전략과 재무를 아우렀던 장 부회장을 필두로 김 신임 사장 내정자와 채 부사장 등이 집결하면서 IPO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기존에 추진했던 IPO 전략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지 않겠냐는 해석도 나온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신임 사장 내정자는 탁월한 역량과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업 성과 가속화와 재무구조 개선에 적임자로 기대된다"며 "성공적인 IPO 추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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